[D+412] 주말 동안 한 발짝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주말 동안 한 일은 방학 맞은 아이들을 위해 카레를 한솥 끓이고, 대청소를 하고, 오에 겐자부로의 (뮤진트리)를 읽은 게 전부입니다. 책방에서도 독서가 가능하지만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집에 있는 주말에도 온전하게 책읽는 시간을 내긴 힘듭니다. 역시 모두 잠든 밤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군요. 오래 전 일인데, 고려원에서 나왔던 오에 겐자부로 소설전집을 사서 모았던 적 있습니다. 10권 남짓 서가에 꽂아두고, 꼭 전집을 채우겠다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그런데 이사하며 정말 이상하게도... 딱 오에 겐자부로 전집을 싼 보퉁이만 사라져버렸었죠. 지금은 여러 출판사에서 그의 작품이 번역되어 나오지만 다시 '전집'으로 출간되긴 힘들지 않을까요. ..
책방일지
2014. 12. 2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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