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75] "스무 살에 눈물을 쏙 빼놓던 소설에 이제는 미소만 지을 뿐이라도, 너무 서둘러 그 책이 조악한 것이었고 나 자신이 스무 살 때 착각했다고 결론짓지 마라. 그저 이렇게 말해라. 그 책이 그때 그 나이의 당신을 위해 쓰였던 것일지언정 현재 나이의 당신이 그 책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어제 에밀 파게의 글을 읽으며 중국 청나라 시대의 문장가 장조張潮 이 생각났습니다. 장조는 "젊은 시절의 독서는 틈 사이로 달을 엿보는 것과 같고, 중년의 독서는 뜰 가운데에서 달을 바라보는 것과 같으며, 노년의 독서는 누각 위에서 달을 구경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똑같은 책, 문장을 놓고도 나이와 경험, 지식에 따라 해석과 받아들임이 다를 수밖에 없겠죠. 그는 인생에서 열 가지 한스러운 것 중 "책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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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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