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D+521] 세월이 참 빨리 흐르는군요.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아직도 찾지 못한 실종자가 있고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고 왜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진실은 기억을 잃어버린 자에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억해야 합니다. 권력을 쥔 자들은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고, 진실 규명 따윈 안중에도 없는 듯하군요. 밥 팔아 똥 사먹을 인간들입니다.(오늘 일어난 일들을 뉴스로 보고 있자니, 욕지기가 치밀어 오르는군요.) 그들은 눈 앞의 이익과 안위만 살피며, 사람들의 분노와 기억들이 가라앉길 눈 귀 닫고 버티는 중입니다. 그들은 여느 때처럼 사람들이 아주 쉽게 망각할 거라 생각하는 듯합니다.
[사진]은 지난해 팽목항에 갔을 때 찍었습니다. 두 손 모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를 가족을 친구를 잃어버린 이들의 슬픔은 영원히 지울 수 없겠지요. 답답하고 먹먹하군요.
...
거기 정신없이 앉았는 섬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살았닥 해도 그 많은 때는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숨소리를 나누고 있는 반짝이는 봄바다와도 같은 저승 어디쯤에 호젓이 밀린 섬이 되어있는 것이 아닌것가.
- 박재삼, '봄 바다에서' 일부
'책방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D+534]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0) | 2015.04.29 |
---|---|
[D+522]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1) | 2015.04.17 |
[D+512] "나는 책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보는 거야." (1) | 2015.04.07 |
[D+508] 유정산인에게 준다 (0) | 2015.04.03 |
[D+495] 부엉이 책도장과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 (0) | 2015.03.21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독서
- 손바닥에 쓰다
- 중고서적
- 독서망양
- 무소유
- 이태준
- 중고책방
- 정당매
- 책방일지
- 말의 정의
- 손바닥 소설
- 중고서점
- 사진가 만남
- 책방행사
- 밤샘책방
- 법정스님
- 세월호
- 책방잡지
- 서가
- 철학자의 여행법
-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 이내
- 소소책방
- 헌책방
- 노익상
- 박경리
- 무서록
- 헌책매입판매
- 진주문고
- 소소책방 책방일지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