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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35] 7월 책방 일정이 잡혔습니다. 두 번의 밤샘책방(11일, 25일), 사진전 마실(15일), 사진가 만남(25일)이 있습니다. '사진전 마실'은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으로 갈 예정입니다. 이번 '사진가 만남'은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갑철 선배님을 모십니다. 행사가 있기 전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오늘 '책가도'를 주제로 작업해온 사진가 임수식 작가님이 오셨는데 강의를 부탁드렸습니다. 계획대로라면 11월쯤 책방에서 뵐 수 있겠군요. 9월에는 노익상 선생님이 오시기로 했습니다. 중간중간 뭔가 재밌는 일들을 만들어야 할텐데... 고민입니다.
임수식 작가님과 지난 주 다녀온 책방유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제가 만난 책방지기님들의 '인상'에 대해 물으시더군요.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꽤 많은 책방들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한번도 싫은 내색을 하신 분은 없었습니다. 다들 친절하고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 하셨습니다. 행색이 말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지난 해 중국에서 싱가폴까지 책방을 둘러보며 여행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책방지기가 마음 편한 직업일까요. 초보 책방지기 처지에선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돈벌이에 대한 걱정을 제외하면) 직업 만족도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직업에 비할 수 없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어느 책 중독자의 고백>에서 저자 톰 라비는 '완벽한 책방 주인'에 대해 제대로 핵심을 짚었습니다. 인용한 에드워드 실즈의 분석이 꽤 마음에 와닿습니다. 손님이 오시면 표정 관리를 할 필요가 있겠군요. 완벽한 책방 주인이 되길 바라지만 바보 같이 보이고 싶진 않군요. 하하.
"완벽한 책방 주인은 오로지 책 가까이에 머물 수 있다는 단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책방을 운영할 것이다. 사회학자 에드워드 실즈가 쓴 것처럼, 책방 주인은 '책 장사에 투신하려면 사회적으로 유용하고 아주 유쾌하지만 정신 나간 방식으로 다소 바보 같아야' 한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페낭에 있는 어린이 책방 <슈>의 주 아저씨입니다. 제가 갔을 때가 지난해 8월이었으니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아저씨께서 약도를 그리며 친절하게 페낭에 있는 다른 책방들을 모두 알려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만난 책방에서 일하는 분들은 국적 불문, 따스한 인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아저씨가 가리키고 있는 것은 여러 언어로 '책'을 써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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