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61] 사람에게 운명이 있듯 책도 그러합니다. 헌책방에 들어온 책들은 최소한 한번은 버림받았죠. 그 사연이 책에 깃들어 있는데, 책방지기가 되고선 책의 사연과 직접 마주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연락이 와서 직접 책을 가지러 갈 때엔 기쁨보다 슬픔을 마주할 때가 더 많습니다. 더 이상 책을 둘 수 없는 사연이란 대개 정든 집을 떠나야 하거나, 형편이 어려워지거나, 더 이상 책 읽을 사람이 없거나... 고작 1년 책방지기를 했는데도 책 속에 숨은 보이지 않는 슬픈 에필로그를 여러 편 읽은 듯합니다. 아마 책방지기를 하는 동안 그 에필로그들은 계속 이어지겠죠. 어제도 그런 슬픔 앞에 서야 했습니다. 보퉁이에 싸온 책을 정리하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책을 읽는다 한들 인생에서 왜 원하지 않는 ..
책방일지
2014. 11. 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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