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18] 어제는 책방을 손님(요즘 매일 책방에 나와 독서하는 한결 군)에게 맡겨 놓고 땡땡이를 쳤습니다. 책방에서 나가봐야 갈 곳이 뻔한데 어제는 진주문고(평거동) 2층에 가서 어슬렁대며 놀았습니다. [사진]은 진주문고에서 고른 책입니다. 요즘 길고양이를 보살펴주고 있는 아내가 부탁한 책만 구입하려 했습니다만, 언제나 책방에 가면 마음에 드는 책이 한가득이라 그중에 몇 권 더 골랐습니다.고양이와 관련된 책이 많았는데 처음에는 내용이 자세한 백과사전 같은 책을 쥐었다가 (앨리스)로 결정했습니다.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무엇보다 내용이 쉽고 간결했습니다. 디자인도 아이들이 함께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그림이 많이 들어간 책을 선호하는지라, (이숲)이나 (propaganda>도 쉽게 손이 갔습니다.특히 은 기..
[D+617] 지난 7일 가 도착하고 오늘까지 배달하고 택배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제야 한숨 돌리겠군요. 1년이 지난 이후에도 계속 책방잡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첫 번째 잡지라 만듦새를 욕심냈지만 이렇게 만들어선 지속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만들기 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온라인으로 글을 쓰고 끝내도 될 것을 굳이 잡지로 펴낸 이유는 온라인에 올리는 글은 휘발성이 강하다 생각했고, 독서는 결국 손끝으로 활자가 박힌 종이를 넘기는 것에서 완성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을 만드는 일은 비용도 품도 많이 듭니다. 욕심을 내면 끝이 없죠.책방잡지를 모두 팔 때까지 잠시 숨을 돌리고, 9월에는 한달 남짓 오토바이를 끌고 일본으로 헌책방 기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다녀와선 두 번째 책방..
[D+612] 혹시 주문하고 받아보지 못한 분 계신가요? 현재 주문한 책은 모두 우체국 빠른 등기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책을 받지 못하셨으면 연락주세요. 48쪽 다산 정약용의 생년과 26세 연도에 오자가 있어 현재 재고분은 바로 고쳤습니다.[사진] 수정되지 않은 책을 받으신 분들께는 사과드립니다.다음 주부터 를 알라딘과 땡스북스, 그리고 부산 보수동 우리글방에서도 구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를 만들며 어떻게 팔아야 하나 걱정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책을 엮는 일보다 오히려 서점에 보낼 보도자료 쓰는 일이 더 힘들었습니다. 디자인만 빼곤 1인 출판이나 마찬가지라 "제가 만든 책 좋아요!"라고 보도자료 광고 문구 쓰려니 닭살 소름이 돋더군요. 내가 살필 수 있는 경계 안에서만 책을 ..
[D+607] 페이스북을 여니 2년 전(2013년) 오늘 올린 글과 사진을 보여줍니다.(조금 무섭군요.) 그때 썼던 책방 운영원칙에 대한 '의지'는 아직도 변함이 없습니다만, 변화하지 않고선 오래 버틸 수 없다는 '회의'도 함께 합니다. 언젠가는 원칙에 벗어난 선택을 해야할 시기도 오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큰틀은 흔들지 않고 가고 싶군요.여전히 책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기록하고 실천해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607일째, 길진 않지만 그 사이 마음 먹은대로 한 것도 있고, 아직 궁리만 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책 없이 돌아가는 책방 일을 고민하는 것이 '즐겁다'는 겁니다. 현실은 밑바닥이나 자아는 뜬구름 위에 있습니다.톰 라비의 에 이런 문장..
[D+605_공지] 정기구독 신청하신 분들께 책을 발송했습니다. 우체국 빠른 등기로 보냈는데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내일 도착 예정입니다. 혹시 토요일까지 책을 받지 못하신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어제 오늘 신청하신 분들은 내일 발송합니다.그리고 구독 신청하시고 입금하지 않은 분들도 메시지나 메일로 다시 구독 여부를 알려주세요. 부산, 통영에서 신청하신 분들은 조만간 직접 배달해드리겠습니다.^^우편요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책값을 정했는데, 막상 우체국에서 영수증을 받아들고서 책 팔아 이윤을 남기기란 용궁으로 토끼 데려가는 일 만큼이나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거스름돈 내어주기 귀찮을 것 같아 책값을 1만원으로 정했다면 다들 믿지 않으실 듯...하하.받아보시고 파본이나 상처가 있는 책은..
[D+604] 1975년판 최인훈 선생님의 은 얼마를 받아야 할까요?헌책방 일을 하다보면 가장 난감할 때가 '값을 매기기 힘든' 책을 매입할 때와 팔 때입니다. 요즘은 온라인 중고책방들이 많아서 매입가 판매가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곧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절판되었거나 오래된 책일 경우엔 값 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최인훈 선생님이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발표한 단편을 모은 1976년판 문학과지성사 초판본의 경우 현재 구할 수 있는 가격이 3만원입니다. 사진 속의 책은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1975년판입니다. 당시 정가는 360원입니다. 문학과지성사판 보다 빨리 출간되었지만 초판(1972년판)이 아닌 중판이고, 문고판인 점을 감안해 1만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책을 구입하..
[D+603] 가 오늘 도착했습니다. 미리 구독 신청을 받아놓고 빨리 보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내일 포장해서 모레 발송하겠습니다.화면으로, 교정지로만 보다 직접 책을 쥐어보니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책값만큼 값이 있는 책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책과 책방이 대접받지 못하는 시절에 '책방 잡지'를 내는 무모한(?) 실험이 성공하리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 잡지를 만들 수 있도록, 나무에게 미안하지 않게 잡지가 모두 팔렸으면 좋겠군요. 하하.구독 신청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현재 제작 중인 엽서와 책갈피를 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소소책방 책방일지저자조경국 지음출판사소소책방 | 2015-06-13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소소책방은 경남 진주에 있는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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