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61] 사람에게 운명이 있듯 책도 그러합니다. 헌책방에 들어온 책들은 최소한 한번은 버림받았죠. 그 사연이 책에 깃들어 있는데, 책방지기가 되고선 책의 사연과 직접 마주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연락이 와서 직접 책을 가지러 갈 때엔 기쁨보다 슬픔을 마주할 때가 더 많습니다. 더 이상 책을 둘 수 없는 사연이란 대개 정든 집을 떠나야 하거나, 형편이 어려워지거나, 더 이상 책 읽을 사람이 없거나... 고작 1년 책방지기를 했는데도 책 속에 숨은 보이지 않는 슬픈 에필로그를 여러 편 읽은 듯합니다. 아마 책방지기를 하는 동안 그 에필로그들은 계속 이어지겠죠. 어제도 그런 슬픔 앞에 서야 했습니다. 보퉁이에 싸온 책을 정리하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책을 읽는다 한들 인생에서 왜 원하지 않는 ..
책방일지
2014. 11. 7. 19:5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무소유
- 법정스님
- 손바닥 소설
- 중고서적
- 책방잡지
- 서가
- 중고서점
- 독서
- 독서망양
- 헌책방
- 말의 정의
- 이내
- 노익상
- 책방행사
- 소소책방 책방일지
- 사진가 만남
- 밤샘책방
- 헌책매입판매
- 손바닥에 쓰다
-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 세월호
- 진주문고
- 박경리
- 정당매
- 책방일지
- 무서록
- 소소책방
- 이태준
- 철학자의 여행법
- 중고책방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