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03] 소설집 가 나왔습니다. '소소문고'는 소소책방에서 만드는 책에 붙인 이름입니다. 혹시 구입하고 싶은 분은 책방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일반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선 구하실 수 없습니다. 다음 주부터 '목요일 오후 네 시', '뭉클', '동훈서점', '다원'... 진주 여러 곳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책값은 8천원입니다. 8명의 '작가'가 4편씩 모두 32편의 손바닥 소설 써서 실었습니다. 지금 마음 같아선 2쇄도 문제 없을 듯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책 날개에 실은 글입니다. 오늘 밤 9시 ' 낭독회&공연'도 꼭 놀러오세요. ................ - ‘손바닥 소설’을 읽다 2013년 12월 첫 모임을 시작해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집 ‘손바닥 소설’부터 읽..
[D+402] 지난 1년, 책갈피를 꽤 많이 모았습니다. 책정리를 하다 나오는데로 종이컵에 담아두었는데 종류가 다양합니다. 출판사에서 만든 책갈피는 주로 신간 소개나 시리즈물 홍보, 작가 사진을 담는데 비해 서점에서 만든 것은 풍경 사진이나 예쁜 그림에다 명언이나 시구를 넣은 것이 많습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오오타 케이분おおた慶文의 '소녀'군요. 서정윤 씨의 시집 가 베스트셀러였을 때 오오타 케이분의 작품에 홀로서기 시구를 넣은 문구류 표지가 많았습니다. 는 300만 부나 팔렸는데 아마 시집으론 전무후무한 기록이 아닐까요. 그런데 얼마 전 그가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도 패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씁쓸합니다. 어쨌거나, 1990년 전후로 중고등학교를 다닌 세대라면 오오타 케이분..
[공지 | D+396] '손바닥에 쓰다' 소설집 출판 기념 낭독회&공연을 책방에서 엽니다. 소설집엔 손바닥 소설 쓰기 모임 '손바닥에 쓰다'가 1년 동안 지어낸 이야기 중 각자 4편씩 뽑아 모두 32편을 실었습니다. 꽤 두꺼운 책이 나올 듯하군요. 아래는 책에 쓴 짧은 머리말입니다. 다음 주 금요일(19일) 밤 9시 책방으로 놀러오시길. ....... 이태준 선생의 수필집 에 이런 글이 있다. "잡기장이 책상에 하나, 가방에나 포켓에 하나, 서너 개 된다. 전차에서나 길에서나 소설의 한 단어, 한 구절, 한 사건의 일부분이 될 만한 것이면 모두 적어둔다. 사진도 소설에 나올 만한 풍경이나 인물이면 오려둔다. … '내 문장'을 쓰기보다는 될 수만 있으면 '그 작품의 문장'을 써보고 싶다. 우선은 '그 장면..
[D+395] 아이들에게 책을 억지로 읽히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합니다. 책을 가까이 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학교 공부와 스마트폰인 듯합니다. 책 읽을 시간 내기가 힘들고, 책보다 스마트폰이 더 가까이 있기 때문이겠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책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겠지만, 종이를 넘기며 읽는 즐거움을 줄 수는 없습니다. 책 읽는 행위는, 오감을 자극합니다. 손끝에 전하는 매끄러운 종이의 감촉, 비점막에 확산하는 기름 섞인 잉크 냄새, 망막에 맺히는 날렵한 글꼴의 형상, 달팽이관에 내려앉는 부드럽게 책장을 넘기는 소리, 그리고 살짝 침을 묻혀 책장을 넘길 때 혀끝 미뢰에 감도는 미묘한 책의 맛(?)까지... 특히 좋은 책을 손에 들었을 때는 세포들이 ..
[D+394] 어제 재밌는 책이 들어왔습니다. 책 제목이 (진암사)였는데 처음에는 무슨 뜻인가 갸우뚱했습니다. 하드커버 표지를 보고서 무릎을 쳤습니다. 피터 벤츨리의 번역판이었거든요. 기억을 더듬어봐도 이렇게 강한(?) 책 제목은 없군요. 제목 글씨체도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6살에 연출한 의 원작자가 피터 벤츨리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1974년 원작이 발표되었고, 이듬해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화해서 흥행수익 1억 달러를 넘긴 최초의 블록 버스터였습니다. 원작도 출간 당시 1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해마다 여름이면 는 텔레비전에서 연례행사처럼 방영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국내에는 1978년 개봉했군요. 1978년 4월 10일자 기사에,..
[D+393] 책을 사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하자면... - 책꺼풀을 입힌다.- 좋은 서가를 마련한다.- 장서표를 붙이거나 장서인을 찍는다.- 산 날짜와 장소를 조그맣게 적어둔다.- 쪽을 접지 않고 책갈피를 쓴다.- 낙서하지 않는다.... 책을 볼 때 (아주 조금) 깔끔 떠는 편인데 최대한 흠이 생기지 않게 조심합니다. 자주 꺼내 읽거나 좋아하는 책은 책꺼풀을 입힙니다. 제일 좋아하는 재료가 패스트푸드점 감자튀김 봉지입니다. 특히 여행 갈 때 문고판 챙겨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감자튀김 봉지를 뜯어 책꺼풀 입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책갈피는 주로 영수증을 삼각형으로 접어 사용합니다. 껌종이도 좋습니다. 삼각형으로 접어 모서리에 끼우면 훌륭한 책갈피가 되는데 접는 ..
[D+392] 1년 전 이맘 때쯤 글쓰기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모임 이름은 '손바닥에 쓰다', 짧은 소설을 쓰는 모임인데 그동안 썼던 작품으로 소설집을 만듭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집 을 읽고 시작했었죠. 선생님을 모시지 않고 스스로 이야기를 쓰고 낭독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물론 창작에는 항상 '고통'이 따르니 2주에 한 번씩 모임날이 가까워 오면 압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요 며칠 그동안 함께 모임을 했던 분들의 원고를 모으고 다시 읽느라 꽤 바빴습니다. 조만간 책으로 만들고 조촐하게 낭독회를 할 생각입니다. 모두 32편의 손바닥 소설이 실립니다. 낭독회와 책 판매글은 조만간 공지하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쓴 손바닥 소설 중 한 편입니다. '무릉서점'이라는 상상 속의 책방에..
[D+380] 책방을 하고 있지만 팔 수 없는 책들이 있습니다. 소중하지만, 흠이 많아 내놔봐야 좋은 값을 받긴 어렵고, 다시 구하기는 힘든... 그런 책들입니다. 그중에 몇 권의 시집도 있는데 신경림 선생님의 시집 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창비시선 첫 번째 시집인 는 워낙 많이 팔린 터라 헌책 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책도 초판(1975년 3월 5일)이 아니라 1979년에 나온 7판입니다. 군데군데 얼룩도 있고 색이 바랬지만 곁에 두고 있습니다. 이 책을 아끼는 이유는 뒤 표제지에 황동규 선생님의 시 '즐거운 편지'가 옛 주인의 손글씨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사진] '즐거운 편지'는 그가 고등학교 시절, 그러니까 1958년 에 발표한 시입니다. 만년필로 '소심하게' 날려 쓴 시가 정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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