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25] 임시휴업의 마지막 날, 책방 정리도 잠시 멈추고 손님께 빌린 잡지 (프로파간다) 2011년 가을호를 읽는데 반가운 책이 나왔습니다. 예전 편집자로 일할 때 펴냈던 (포토넷)이 'Beautiful Books in Korea' 편에 실려있군요. 지금도 복간을 위해 고 전몽각 선생님이 남긴 낡은 앨범에서 흑백 필름을 찾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주명덕 선생님께서 편집을 맡았던 옛 을 헌책방에서 보곤 가슴 저미는 감동을 느꼈고 어떻게든 다시 책이 나오길 기대했었는데, 나중에 그 편집 일을 제가 맡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요. 인연이란 실제로 존재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래는 2006년 다큐멘터리 사진가 노순택 선배를 만난 후 남긴 일기입니다. 이 2010년에 나왔는데 노순택 ..
[D+424] 지난해 꽃바람공방에서 목공을 배운 후부터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나무와 목공에 대한 책을 구입합니다. 며칠 전 펄짓재작소에 배달 갔다가 (상추쌈)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몇 페이지 읽지 않았지만 좋더군요. 지난 목요일 진주문고에 갔더니 '내 마음의 책방' 코너에 이 책이 있어 사왔습니다. 함께 구입한 책은 (학고재), (라이팅하우스)입니다. 가장 먼저 읽기 시작한 책이 인데, 평생 목수로 1,300년 전에 지어진 호류지를 돌보며 살았던 니시오카 쓰네카즈 씨(1995년 작고)의 구술을 담은 책입니다. 구술을 듣고 풀어쓴 이는 시오노 요네마쓰 씨입니다. 이 책을 읽으니 예전 뿌리 깊은 나무에서 펴낸 배희한 선생님의 (편집 이상룡)가 떠올랐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의 '민중자서전' 20권은 참 귀한..
[D+423] 어제 서가를 들여놓고 오늘에야 겨우 널려있던 책을 모두 꽂아넣었습니다. 분야별로 정리하려면 또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일단 바닥과 책상에 널려 있던 책을 모두 서가에 넣고 나니 한숨 돌릴 여유가 생깁니다. 운좋게도 양면 서가 2개를 얻어왔는데 정말 마음에 듭니다. 얻어온 서가를 전면배치하고 이번에 새로 만든 서가는 안쪽에다 넣었습니다. 서가 위 비어있던 곳도 공간 박스로 채웠으니 당분간은 부족함이 없겠지요. 이제 분야별 정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책방 일이란게 시작도 정리, 끝도 정리... '무한 정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방지기로 있는 동안에는 정리의 굴레를 벗을 수 없겠지요. 어쨌거나 오랫동안 이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군요. 책방에 새 서가를 넣고 다시 책 정리를 하는 건..
[D+418] 현재 책방은 완전 난리법석입니다. 새해를 맞아 서가를 더 들이기 위해 내부 정리 중입니다. 계속 책은 느는데 공간이 부족해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다음 주까진 아마 어수선하겠군요. 공방에서 열심히 서가를 만들고 있는데, 혼자서 하고 있는지라 진도가 더딥니다. 오랫동안 쓸 서가라 나름 튼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종일 공방에서 일하고 있으니 삭신이 쑤시는군요. 높이 2미터가 넘는 서가만 모두 16개, 기타 공간박스와 작은 서가까지 모두 마무리하려면 아직까지 감감합니다. 사진은 첫날 만든 서가와 공간박스입니다. 3일째 작업량을 이야기하자면 전체 3할 정도 진도가 나갔을까요. 수요일쯤 되어야 서가가 다 만들지겠군요. 서가를 넣고서도 책 정리를 해야하니 그 사이 찾아오시는 분들은 ..
[D+412] 주말 동안 한 발짝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주말 동안 한 일은 방학 맞은 아이들을 위해 카레를 한솥 끓이고, 대청소를 하고, 오에 겐자부로의 (뮤진트리)를 읽은 게 전부입니다. 책방에서도 독서가 가능하지만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집에 있는 주말에도 온전하게 책읽는 시간을 내긴 힘듭니다. 역시 모두 잠든 밤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군요. 오래 전 일인데, 고려원에서 나왔던 오에 겐자부로 소설전집을 사서 모았던 적 있습니다. 10권 남짓 서가에 꽂아두고, 꼭 전집을 채우겠다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그런데 이사하며 정말 이상하게도... 딱 오에 겐자부로 전집을 싼 보퉁이만 사라져버렸었죠. 지금은 여러 출판사에서 그의 작품이 번역되어 나오지만 다시 '전집'으로 출간되긴 힘들지 않을까요. ..
[D+411] 서가 한 칸의 적당한 높이는 얼마일까요. 제 생각엔 230mm가 가장 적당한 듯합니다. 대부분 단행본의 높이는 220mm 내외입니다. 잡지나 동화책, 사진집, 사전, 도감류를 제외하면 말이죠. 기성품 서가는 한칸의 높이가 300mm 내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단행본을 꽂으면 공간이 많이 남습니다. 폭도 300mm 내외인데 책을 꽂으면 앞부분도 빈자리가 큽니다. 먼지가 쌓이기 십상이죠.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행본 형태는 A5신판(신국판)입니다. 정규격 A5판(A4용지를 반으로 접은 크기 148X210mm)보다 가로세로가 약간 더 큽니다. 153X224mm 크기입니다. 서가의 높이를 230mm로 하면 손가락 끝이 딱 적당하게 들어가서 책을 꺼낼 수 있습니다. 많은 책을 꽂을 수 있다..
[D+410] 오늘은 광고를 해야겠습니다. 을 판매합니다. 가 벌써 여섯 번째군요. 2009년 용산참사 때 유가족과 연대하기 위해 사진가들이 품앗이 해 달력을 만들어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후 기륭전자,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매년 를 만들어왔습니다. 예년에는 큰 벽걸이 달력만 만들었는데 올해는 스케줄러와 작은 벽걸이 달력으로 바뀌었군요. 현재 강정과 청도 마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스케줄러에 실린 심보선, 백가윤, 이계삼, 이보나 님의 글로 알 수 있습니다. 자본과 안보를 위해 마을공동체가 속절없이 사라지는 참혹한 현장이 바로 그곳입니다. 그곳 뿐이겠습니까.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압과 폭력, 회유로 평화로운 마을을 공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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