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6] 5월 20일 책방일기에 (원제 :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에 대해 이야기 한 적 있습니다. 효형출판에서 2000년 나왔다 지금은 절판되었고, 다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썼습니다. 어제 책방에 들어온 보퉁이에서 을 찾았습니다. '깃싱 저'라 되어 있어 조지 기싱이 아닐까 들춰봤더니 짐작이 맞았습니다. 에서 '1부 봄'만 따로 뽑아 범우사에서 19번째 '범우에세이선'으로 묶었습니다. 현재 '범우에세이선'은 나오지 않지만 대부분 책들이 '범우문고' 시리즈로 나오고 있습니다. 도 현재 판매중이군요. 값도 2천원 남짓하니 부담스럽지도 않습니다. 전작이 수록되지 않아 아쉽지만 만으로도 좋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은 1976년 초판본입니다. 값은 280원이었습니다. 책을 싸고 있던 비닐커버는 색이 바래고..
[D+205] 오래 전 소설가 김성동 선생님을 두 번 뵈었습니다. 2002년 실상사에서 열렸던 강연회에서, 그리고 2006년 인터뷰를 위해 댁으로 찾아뵈었습니다. 청년사에서 나온 에 대해 여쭙고 기사를 썼습니다. 당시 그 책이 나온 지는 꽤 되었지만 선생님을 뵙고 싶은 마음에 같은 일터에서 근무했던 시인 홍성식 선배가 선생님 댁에 간다는 이야길 듣고 불쑥 따라 나섰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반가운 책이 들어왔습니다. 김성동 선생님의 초판본입니다. 1978년 중편으로 발표되었던 로 김성동 선생님은 '한국문학' 신인상을 수상합니다. 신인상 고료가 1백만원이었는데 당시 웬만한 노동자 2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돈이었습니다. 초판본 책값은 1800원입니다. 요즘 단행본 소설의 책값과 비교하면 당시 소득수준에 비해 비..
[D+204] 지난 4월 9일, 제가 이렇게 메모를 했더군요. - 알베르토 망구엘은 에서 "넓은 의미에서 독서라는 행위가 우리 인간이란 종을 정의한다"고 했지만 책방을 운영하는 처지에서 보건데, 끊임없이 진화하는 인간이란 종에게 '독서'는 가까운 미래에 '과거의 상징'으로만 남을 듯. 책방도 마찬가지고. 그래도 진화를 거부하는 소수의 별종들은 어떻게든 몸부림치며 살아남을 것이다. - 오늘 '2013년 출판계 서점계 통계'(출처 : 한국출판저작권 연구소)를 보니 2인 가구 이상, 책 구입에 쓰는 돈이 역대 최저(월 1만6,878원)를 기록했고, 문구류를 팔지 않는 순수 서점은 2011년보다 127곳이 줄어든 1,625곳 입니다. 아마 그 수는 갈수록 줄겠죠. 전체 출판시장에서 학습지, 교과서, 참고서, 외..
[D+198] 책방 계단에 철판으로 만든 알림판을 설치했습니다. 공연이나 전시 포스터를 여기저기 붙여두었는데, 이제 깔끔하네요. 계속 책방 살림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는데 언제 끝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책을 둘 공간이 부족해서 책장 위에 얹을 공간 박스도 만들어야 하고, 알림판 아래 설치할 칠판도 만들어야겠군요. 책방을 열기 전 생각한 가장 이상적인 책방 공간은 천장이 높고 입구가 좁은 직사각형의 기다란 모양였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죠. 그렇게 해야 좁은 공간에 많은 책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방을 찾는 손님이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기도 해야겠지만 헌책방은 들고나는 책을 조율하기 힘들다 보니 어떻게든 공간의 효율을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로 창고를 두면 좋겠지만 ..
[D+193] 어제 옛 직장 선배님이 책방 살림에 보태라 500권이 넘는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가득 채운 박스를 풀며 책을 책상 위에 쌓는데, 이렇게 책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오는 날이면 정리하는데 한없이 시간이 걸립니다. 사실 책을 분류하는데 보다 어떤 책이 있나 살펴보는데 정신이 팔립니다. 책을 꺼내다 눈이 가는 책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그 책을 붙잡고 있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좋은 책들이 많지만 그 중 3권에 꽂혔습니다. , , 입니다. 는 소복이님의 만화책입니다. 새만화책에서 펴냈죠. 한마디로 주옥같다고 해야겠습니다. 20~30대 여성 독자들(특히 싱글)이라면 작가가 풀어놓는 배꼽잡는 유머와 우울한 페이소스에 빠질 수밖에 없겠군요.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와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마스다 ..
[D+191] 문고판을 좋아합니다. 이유를 들자면 가볍고, 값이 싸고, 손에 딱 잡히는 크기에다 책꽂이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행을 떠날 땐 문고판이 좋습니다. 저는 주로 범우사 문고판을 애독하는 편입니다. 작은 문고판이라 할지라도 여러 번 읽어도 그때마다 닿는 깊이가 다른 책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 , 같은 수필은 여행과 잘 어울립니다. 이나 같은 중국작가의 에세이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책방에 무시로 다닐 때 범우사 문고판이 보이면 중복되지 않는 이상 구입을 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그때 거뒀던(?) 책들을 내어놓고 파는 처지가 되었군요. 범우문고 판형은 세로 170mm ,가로 110mm이고 200쪽 내외로 크기와 두께가 거의 일정해 자주 손에 잡히는 책은 책싸개를 ..
[D+190] 이 책 참 좋은데, 새 책으로 아직 살 수 있을까 온라인 서점에 검색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새책이 저렴하면 굳이 헌책으로 사실 필요가 없다 알려드리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 중에 이 있습니다. 원제는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혹은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기'인데 효형출판에선 원 저자 조지 기싱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제목을 붙였습니다. 책 속의 메모를 보니 제가 2001년 2월 10일 압구정동 글사랑문고에서 구입했군요. 검색 해보니 이 책은 절판이 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외국 저작물의 판권을 구입할 때 일반적으로 5년짜리 판권을 구입합니다. 초판이 나온 것이 2000년 12월이니 다시 판권을 구입하지 않았다면 2005년쯤 절판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겠군요. 찾는 분들이 많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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