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55] 1867년 오늘, 나쓰메 소세키가 출생했군요. 그는 마흔이 가까워서야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첫 작품 는 39살에야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도 있지만 뒤늦게야 창작열을 불태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창작을 하는데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세상살이에 대한 사유의 깊이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스스로 생각해봐도 돌이켜 보면 20대, 30대, 40대... 세상 보는 눈, 생각하는 그릇의 크기가 다른 듯합니다. 물론 영원히 철들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나이는 경험과 나란히 가는 것이라 여러모로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 나이와 경험을 아집과 오만의 에너지로 쓰는 분들을 봅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삼을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타인을 배려하고 열린 마음..
[D+291] 자주는 아니지만 책을 읽다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문장이 매끄럽지 않거나 꼬여있을 때는 속력을 내다 속도방지턱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기분이죠. 더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풀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랬을까 생각하면 맥이 풀어지고 끊깁니다. 미사여구를 붙일수록 문장은 힘을 잃습니다. 끝까지 읽어야할 책인데 어지러운 문장이 가득하면 한숨을 쉴 수밖에 없습니다. 재미로 읽을 책이라면 덮으면 그만이지만 일로 끝을 내야할 책이나 원고라면 난감합니다. '글이 좋으냐, 나쁘냐'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읽는 이의 주관이 담겨있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어려운 문장도 어떤 이에겐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글처럼 쉬울 수도 있으니까요. 독자의 입장이라면 모르겠지만 작가나 번역자, 혹은 글과 관계가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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