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31] 나의 청춘을 풍요롭게 했던 것, 8할은 만화였다...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은 시간을 만화방에서 보냈죠. 지금도 만화를 좋아합니다. 예전처럼 신간이 나오길 목 빼고 기다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책방에 가면 만화책 코너 서성이길 좋아합니다. 이번에 책방을 정리하면서 도저히 팔 수 없는 만화책은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박건웅 작가의 , (새만화책), 나카자와 케이지의 (아름드리미디어), 김수정 작가의 (태영문화사)... 등등 여럿입니다. 고우영 선생님의 (우석)은 어쩔까 고민하다 그대로 두었는데 오늘 팔렸습니다. 검색해보니 온라인 중고장터에 초판본이 9만 원에 올라와 있더군요. 구하기 힘들긴 하지만 그 가격은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3만 원에 드렸습니다.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나오던 것도 절판이..
[D+430] 책을 읽는 목적은 지식을 채우기 위한 것보다 삶의 즐거움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학교를 다니는 시기에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쌓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경우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더 진지한 목적도 존재하겠죠. 하지만 저에게 독서란 유락愉樂을 위한 것입니다. 책 이외에도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도구(물건)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제 기준으로 보자면 책 뿐만 아니라 카메라, 스쿠터, 자전거, 맥주, 커피... 등등이 있군요. 하지만 그 중에서 값어치를 따진다면 아무래도 책읽기가 최고라 생각합니다. 어제는 저녁에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더군요. 비 내리는 고요한 밤 맥주나 커피 한 잔 놓고 책장을 넘기는 즐거움은 진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줄줄이 약속이 있어 자정이..
[D+428] 자리 배치도 바꾸고 책 위치도 조정 중입니다. 큰 일은 대충 끝난 듯합니다. 세부 분류작업만 꾸준히 하면 되리라 생각하는데 또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장담할 수가 없군요. 원래 쇼파는 서가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주보게 하고,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은 전진배치했습니다. 포토넷 음악가 평전은 입구 쪽에 나란히 놓았습니다.(이 책들 찾는 분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전보다 더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래 저는 입구 쪽 구석에 숨어 있었는데(?) 아예 더 구석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자리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꾸벅꾸벅 졸고 있어도 들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게 이번 '책방 리뉴얼의 핵심'이 아니었느냐, 고 지적하신 분이 계셨는데 뜨끔했습니다. 음....
[D+423] 어제 서가를 들여놓고 오늘에야 겨우 널려있던 책을 모두 꽂아넣었습니다. 분야별로 정리하려면 또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일단 바닥과 책상에 널려 있던 책을 모두 서가에 넣고 나니 한숨 돌릴 여유가 생깁니다. 운좋게도 양면 서가 2개를 얻어왔는데 정말 마음에 듭니다. 얻어온 서가를 전면배치하고 이번에 새로 만든 서가는 안쪽에다 넣었습니다. 서가 위 비어있던 곳도 공간 박스로 채웠으니 당분간은 부족함이 없겠지요. 이제 분야별 정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책방 일이란게 시작도 정리, 끝도 정리... '무한 정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방지기로 있는 동안에는 정리의 굴레를 벗을 수 없겠지요. 어쨌거나 오랫동안 이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군요. 책방에 새 서가를 넣고 다시 책 정리를 하는 건..
[D+418] 현재 책방은 완전 난리법석입니다. 새해를 맞아 서가를 더 들이기 위해 내부 정리 중입니다. 계속 책은 느는데 공간이 부족해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다음 주까진 아마 어수선하겠군요. 공방에서 열심히 서가를 만들고 있는데, 혼자서 하고 있는지라 진도가 더딥니다. 오랫동안 쓸 서가라 나름 튼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종일 공방에서 일하고 있으니 삭신이 쑤시는군요. 높이 2미터가 넘는 서가만 모두 16개, 기타 공간박스와 작은 서가까지 모두 마무리하려면 아직까지 감감합니다. 사진은 첫날 만든 서가와 공간박스입니다. 3일째 작업량을 이야기하자면 전체 3할 정도 진도가 나갔을까요. 수요일쯤 되어야 서가가 다 만들지겠군요. 서가를 넣고서도 책 정리를 해야하니 그 사이 찾아오시는 분들은 ..
[D+412] 주말 동안 한 발짝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주말 동안 한 일은 방학 맞은 아이들을 위해 카레를 한솥 끓이고, 대청소를 하고, 오에 겐자부로의 (뮤진트리)를 읽은 게 전부입니다. 책방에서도 독서가 가능하지만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집에 있는 주말에도 온전하게 책읽는 시간을 내긴 힘듭니다. 역시 모두 잠든 밤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군요. 오래 전 일인데, 고려원에서 나왔던 오에 겐자부로 소설전집을 사서 모았던 적 있습니다. 10권 남짓 서가에 꽂아두고, 꼭 전집을 채우겠다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그런데 이사하며 정말 이상하게도... 딱 오에 겐자부로 전집을 싼 보퉁이만 사라져버렸었죠. 지금은 여러 출판사에서 그의 작품이 번역되어 나오지만 다시 '전집'으로 출간되긴 힘들지 않을까요. ..
[D+411] 서가 한 칸의 적당한 높이는 얼마일까요. 제 생각엔 230mm가 가장 적당한 듯합니다. 대부분 단행본의 높이는 220mm 내외입니다. 잡지나 동화책, 사진집, 사전, 도감류를 제외하면 말이죠. 기성품 서가는 한칸의 높이가 300mm 내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단행본을 꽂으면 공간이 많이 남습니다. 폭도 300mm 내외인데 책을 꽂으면 앞부분도 빈자리가 큽니다. 먼지가 쌓이기 십상이죠.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행본 형태는 A5신판(신국판)입니다. 정규격 A5판(A4용지를 반으로 접은 크기 148X210mm)보다 가로세로가 약간 더 큽니다. 153X224mm 크기입니다. 서가의 높이를 230mm로 하면 손가락 끝이 딱 적당하게 들어가서 책을 꺼낼 수 있습니다. 많은 책을 꽂을 수 있다..
[D+410] 오늘은 광고를 해야겠습니다. 을 판매합니다. 가 벌써 여섯 번째군요. 2009년 용산참사 때 유가족과 연대하기 위해 사진가들이 품앗이 해 달력을 만들어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후 기륭전자,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매년 를 만들어왔습니다. 예년에는 큰 벽걸이 달력만 만들었는데 올해는 스케줄러와 작은 벽걸이 달력으로 바뀌었군요. 현재 강정과 청도 마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스케줄러에 실린 심보선, 백가윤, 이계삼, 이보나 님의 글로 알 수 있습니다. 자본과 안보를 위해 마을공동체가 속절없이 사라지는 참혹한 현장이 바로 그곳입니다. 그곳 뿐이겠습니까.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압과 폭력, 회유로 평화로운 마을을 공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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