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23] 51호에 가 소개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별 대책 없이, 만들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시작했는데 손익분기점은 넘겼고 다음 책 만들 힘도 얻었으니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고 보니 정작 소소책방에서 가장 판매에 신경 쓰지 않은 듯합니다. 적극적으로 손님들에게 홍보를 해야 하는데 뭔가 그러기가 거시기하더군요. 올해 책방지기의 화두는 '돈'입니다. 체면은 내려놓고 몸가짐 마음가짐을 달리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만... 어쨌거나 책을 파는 것도 만드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시절 때문인지 아니면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책으로' 돈을 버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군요. 즐거움을 돈으로 맞바꿀 수 있다면 벌써 큰 부자가 되고도 남았을 텐데요. 지속가능하기 힘든 일과 공간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방법..
[D+626] 다음 주 책방은 쉽니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말까지(8월 1일~9일) 휴가입니다. 워낙 날씨가 무더우니 어디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진 못할 듯하고 가까운 곳에서 하루 날 잡아 천렵이나 즐기고 납작 엎드려 그동안 쌓아둔 책들이나 넘겨볼 생각입니다. 이런 날은 사실 집에 가만히 있는게 좋죠. 여름 휴가철에 집 밖을 나서는 것은 고통(?)을 동반합니다. 여행을 떠나기엔 역시 여름보다 봄이나 가을이 낫죠. 요즘 휴가철에 읽을만한 책을 소개하는 글을 많이 봅니다. 저도 세 권을 추천하고 싶군요. 1. 철학자의 여행법 | 미셸 옹프레 | 강현주 옮김 | 세상의 모든 길들 저자인 미셸 옹프레는 여행에 대해 이렇게 정의합니다. "여행이란 소크라테스의 다이모니아가 이끄는 대로 니체의 원근법으로 세상을 보..
[D+620] 오늘 포항 달팽이 책방에서 만드는 신문 을 받았습니다. 타블로이드 판형보다 약간 작은 크기에 4쪽 짜리 책방신문인데 디자인도 글도 훌륭합니다. 무엇보다 책방 손님들과 함께 만들었다니 부럽습니다. 제호 위엔 작은 글씨로 "달팽이 책방 BOOK잉여들이 만드는 책방 신문"이라는 설명글이 붙어 있습니다.(BOOK잉여 님들이 어떤 분인지 정말 궁금하군요.) 기사들도 통통 튀는 재미가 있습니다.제가 받은 은 3~4호입니다. 3호는 넉넉하게 보내주셔서 책방에 오시면 나눠드릴 수 있겠군요.(김미현 대표님 고맙습니다.) 은 커버스토리, 혼자만 읽기 아까운 책, 독립 출판물, 기자 칼럼, 언젠가는 읽으리, 공부의 즐거움, 지극히 개인적인 책 활용법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꼭끄류 님이 그리는 만화 ..
[D+618] 어제는 책방을 손님(요즘 매일 책방에 나와 독서하는 한결 군)에게 맡겨 놓고 땡땡이를 쳤습니다. 책방에서 나가봐야 갈 곳이 뻔한데 어제는 진주문고(평거동) 2층에 가서 어슬렁대며 놀았습니다. [사진]은 진주문고에서 고른 책입니다. 요즘 길고양이를 보살펴주고 있는 아내가 부탁한 책만 구입하려 했습니다만, 언제나 책방에 가면 마음에 드는 책이 한가득이라 그중에 몇 권 더 골랐습니다.고양이와 관련된 책이 많았는데 처음에는 내용이 자세한 백과사전 같은 책을 쥐었다가 (앨리스)로 결정했습니다.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무엇보다 내용이 쉽고 간결했습니다. 디자인도 아이들이 함께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그림이 많이 들어간 책을 선호하는지라, (이숲)이나 (propaganda>도 쉽게 손이 갔습니다.특히 은 기..
[D+617] 지난 7일 가 도착하고 오늘까지 배달하고 택배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제야 한숨 돌리겠군요. 1년이 지난 이후에도 계속 책방잡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첫 번째 잡지라 만듦새를 욕심냈지만 이렇게 만들어선 지속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만들기 전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온라인으로 글을 쓰고 끝내도 될 것을 굳이 잡지로 펴낸 이유는 온라인에 올리는 글은 휘발성이 강하다 생각했고, 독서는 결국 손끝으로 활자가 박힌 종이를 넘기는 것에서 완성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을 만드는 일은 비용도 품도 많이 듭니다. 욕심을 내면 끝이 없죠.책방잡지를 모두 팔 때까지 잠시 숨을 돌리고, 9월에는 한달 남짓 오토바이를 끌고 일본으로 헌책방 기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다녀와선 두 번째 책방..
[D+607] 페이스북을 여니 2년 전(2013년) 오늘 올린 글과 사진을 보여줍니다.(조금 무섭군요.) 그때 썼던 책방 운영원칙에 대한 '의지'는 아직도 변함이 없습니다만, 변화하지 않고선 오래 버틸 수 없다는 '회의'도 함께 합니다. 언젠가는 원칙에 벗어난 선택을 해야할 시기도 오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큰틀은 흔들지 않고 가고 싶군요.여전히 책방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기록하고 실천해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607일째, 길진 않지만 그 사이 마음 먹은대로 한 것도 있고, 아직 궁리만 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책 없이 돌아가는 책방 일을 고민하는 것이 '즐겁다'는 겁니다. 현실은 밑바닥이나 자아는 뜬구름 위에 있습니다.톰 라비의 에 이런 문장..
- Total
- Today
- Yesterday
- 밤샘책방
- 독서
- 무서록
- 중고책방
- 정당매
- 헌책방
- 책방일지
- 손바닥에 쓰다
- 중고서적
- 이내
- 말의 정의
- 이태준
- 독서망양
- 세월호
- 서가
- 책방행사
- 무소유
- 진주문고
-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 손바닥 소설
- 책방잡지
- 헌책매입판매
- 소소책방 책방일지
- 법정스님
- 철학자의 여행법
- 소소책방
- 노익상
- 중고서점
- 사진가 만남
- 박경리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