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90] 법정스님이 세상을 떠나신 지 5년이 지났군요. 스님이 계셨던 길상사에서 추모법회(16일)가 열렸습니다. 스님께서 떠나시고 (범우사) 값이 터무니없이 올랐던 일이 기억납니다. "나의 이름으로 출판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셨던 때문이었습니다. 를 '소유'하려는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당시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등 법정스님의 책이 무려 7권이나 자리했고, 옥션에 나온 초판이 21억원이 넘는 호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허위 입찰이었겠지요. 스님께서 "출간하지 말라" 유언을 남기신 것은 어찌보면 출가자로서 당연한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스님께서 보조선사 법어 '권수정혜결사문'을 풀어 옮긴 (불일출판사)에 '문자법사文字法師'에 대한 구절이 나옵니다. 스님..
[D+348]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처럼 청명한 가을 날에 어딘가 틀어박혀 책을 읽는 것은 탐탁지 않은 일입니다. 에 실린 법정스님 글이 생각납니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로 못박아놓고들 있지만 사실은 독서하기에 가장 부적당한 계절일 것 같다. 날씨가 너무 청청淸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엷어가는 수목의 그림자가 우리들을 먼 나그네 길로 자꾸만 불러내기 때문이다. 푸르디푸른 하늘 아래서 책장이나 뒤적이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고리타분하다. 그것은 가을 날씨에 대한 실례이다." 스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보기에 가장 책 읽기 좋은 계절은 밤이 긴 겨울입니다. 스님은 오히려 무더워서 바깥 일을 할 수 없는 여름에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독서의..
[D+191] 문고판을 좋아합니다. 이유를 들자면 가볍고, 값이 싸고, 손에 딱 잡히는 크기에다 책꽂이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행을 떠날 땐 문고판이 좋습니다. 저는 주로 범우사 문고판을 애독하는 편입니다. 작은 문고판이라 할지라도 여러 번 읽어도 그때마다 닿는 깊이가 다른 책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 , 같은 수필은 여행과 잘 어울립니다. 이나 같은 중국작가의 에세이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바가 다릅니다. 책방에 무시로 다닐 때 범우사 문고판이 보이면 중복되지 않는 이상 구입을 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그때 거뒀던(?) 책들을 내어놓고 파는 처지가 되었군요. 범우문고 판형은 세로 170mm ,가로 110mm이고 200쪽 내외로 크기와 두께가 거의 일정해 자주 손에 잡히는 책은 책싸개를 ..
- Total
- Today
- Yesterday
- 소소책방 책방일지
- 소소책방
- 독서
- 이태준
- 이내
- 박경리
- 헌책매입판매
- 책방행사
- 정당매
- 헌책방
- 서가
- 노익상
- 중고책방
- 중고서적
- 무소유
- 철학자의 여행법
- 손바닥에 쓰다
- 사진가 만남
- 손바닥 소설
- 세월호
- 법정스님
- 무서록
-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 밤샘책방
- 독서망양
- 책방일지
- 책방잡지
- 중고서점
- 진주문고
- 말의 정의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