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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54] 집에 가면 늦은 밤 컴퓨터 앞에 앉아 잡지를 어떻게 만들까 궁리합니다. 디자인 프로그램과 씨름하는 중인데 익지 않아선지 헤매고 있습니다. 잡지는 A5 크기로 만들 생각입니다. 매수는 표지를 포함해 40쪽입니다. 32쪽으로 하려 했는데 이미 써둔 원고도 있고 해서 욕심을 부리다보니 다시 분량이 늘어나버렸습니다. 글을 채우기 보다 사진이나 이미지를 시원시원 크게 쓸 생각입니다.

서툰 실력으로 만드는 1인 잡지, 광고가 전혀 없는 무공해 잡지(?)다 보니 만들어지는 순간까지 저도 어떻다 확신할 수 없습니다. 얼마나 구독하실 분이 계실지, 몇 부나 팔릴지 전혀 알 수 없으니 정기구독하실 분이 많지 않으면(제가 세운 최소 기준은 50명입니다) 100퍼센트 '가내수공업'으로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대략 채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미리 잡지 표지를 만들어 봤습니다. 두 번째 표지인데 사진을 넣는 편이 낫겠다 결정했습니다. 로고도 넣고 제호가 잘 보이게 바탕색도 깔고, 등등 수정을 조금 더 해야겠지만 거의 이런 꼴이 되겠군요.

잡지 이름을 <冊>이라 한 것은 제가 좋아하는 상허 이태준 선생님의 <무서록>에 실린 글 '책(冊)'의 한 문장 때문입니다. 1인 잡지니 '내 맘대로 재미나게' 만들어보겠습니다. 하하.

"책冊만은 ‘책’보다 ‘冊’으로 쓰고 싶다. ‘책’보다 ‘冊’이 더 아름답고 더 ‘冊’ 답다."

...............................

책을 위한 작은 잡지 <冊>

표지
1쪽 : 冊을 펴내며
2쪽 : 차례
3~10쪽 : 표지글 - '대책없는' 책방 창업기
11~12쪽 : 책에 숨은, 책이 품은 - <우리말본>(최현배, 정음사)
13~14쪽 : 담아두고픈 한 문장 - 탐독완시 우목낭상,<김성동 천자문>
15~16족 : 사진에 남긴 책방 - 중국 시안 헌책 난전
17~20쪽 : 손바닥 소설 - 무릉서점_모모선생
21~22쪽 : 새 책 몇 권 - 신간 소개 서평
23~24쪽 : 책과 책 - 미정
25~26쪽 : 절판되긴 아까운 - <기싱의 고백>(조기 기싱, 효형출판)
27~29쪽 : 헌책방에서 고른 사진책 - <분교-들꽃피는 학교>(강재훈, 학고재)
30쪽 : 책방손님 - 미정
31~32쪽 : 호면자의 국수집과 요리책 혹은 살림책
33~34쪽 : 영화 속 책방 - <해피엔드>
35쪽 : 책갈피 - 오오타 케이분의 소녀
36쪽 : 책방지기의 물건 - SUN 휘발유
37~38쪽 : 소소한 소식, 책방 주소록, 책 목록
뒤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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