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4] 책표를 만들어 시간이 날 때마다 가격을 써서 맨 뒷장에다 붙이고 있습니다. 가격을 정할 때는 한번쯤 검색을 하는데 좋은 책인데도 신통치 않은 경우도 있고, 의외로 비싼 값일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 고모님 댁에 있던 책을 가져왔는데 오래 전 제가 빌려드렸던 오쇼 라즈니쉬가 쓰고 류시화 씨가 옮긴 이 있었습니다. 1991년 동광출판사에서 나왔는데 당시 4,300원이었습니다. 헌책이 얼마쯤에 팔리나 알아보니 최저가로 온라인 중고책방에 올라와 있는 것이 50,000원이더군요. 50,000원이라니... (가장 높은 가격은 130,000원 이었습니다.) 원래 생각은 절판되었으니 4,000원쯤 받으면 되지 않을까... 였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0'이 하나 더 붙었습니다. 이 책이 왜 이렇게 비싼..
[D+143] 책방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서울 서촌 대오서점과 도쿄에 있는 삼중당 서점이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대오서점은 예전 다니던 직장과 가까워 가끔 찾기도 했습니다. 1951년, 조대식 선생님께서 열었고 1996년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이후엔 사모님이신 권오남 여사께서 운영을 하셨습니다. 삼중당은 한국과 북한 관련 서적이 많기로 유명했습니다. 2010년 도쿄북페어에 갔을 때 찾아가려 했는데 지나고 나니 또 후회가 됩니다. 내일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문을 닫는 책방들이 많으니 올해 어떻게든 책방유람을 해보려는 이유입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일반 서점 수는 2331곳입니다. 2011년 2577곳 보다 246곳(9.6%)가 줄었습니다. 문을 닫은 곳의 대..
[D+142] 날이 어두워졌는데 간판 불 켜는 것조차 잊고 독서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어제 일이군요. 새로 들어온 책 중에 문고판 몇 권이 있었는데 그 중에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된 란 책이 있었습니다. '흐르는 인생의 찬가'라는 부제가 붙어있었죠. 1969년 초판이 발행되었고, 제가 읽은 것은 1972년 판입니다. 당시 이 책의 가격은 360원입니다. 저보다 더 나이를 먹은 책입니다. 이 책은 청나라 건륭제 시기(18세기 말)에 살았던 심복이라는 이의 자서전입니다. 여섯 가지 이야기를 장을 달리해 담아 '육기六記'인데 '부생浮生'은 덧없는 인생을 뜻합니다. '부생'은 이백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시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덧없는 인생 꿈만 같아, 浮生若夢 즐거움 얼마나 누리리?" 爲歡幾何 이백은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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