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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54]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4박5일 열심히 쏘다녔습니다. 스쿠터로 이동한 거리가 1246킬로미터입니다. 진주에서 출발해 진도 팽목항에 갔다 완도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3일동안 제주를 한 바퀴 반을 돌고 다시 완도 건너와서 여수에서 하룻밤 자고 지리산 성삼재와 밤머리재를 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에 있는 동안 종달리에 있는 '소심한 책방'에도 다녀왔습니다. 사고 싶은 책들이 가득한 작고 예쁜 책방이었습니다. 한적한 곳에 있는데도 많은 분들이 책방에 오시더군요. 책방지기 현미라 님께서 맛있는 홍차를 내어주셨습니다.
'소심한 책방'에서 꽤 많은 책을 골라왔습니다. <세밀화집, 허브>, <책이 좋아 책하고 사네>, <Real JEJU IIIN>, <osanpo>, <conceptzine>... 모두 13권입니다. 볼만한 독립잡지들이 많았는데, 특히 제주 소식으로 내용을 채우고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Real JEJU IIIN>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선 '우연한 만남'이 많았습니다. 도보여행가 김남희 선배도 만나고,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흥구 작가님도 만나고, 같이 글쓰기 모임을 했던 염한규 씨도 만나고, 함께 근무했던 디자이너 이영심 씨도 만나고... 우연한 만남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도보여행가 김남희 선배의 새 책 <이 별의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라틴아메리카 춤추듯 걷다>가 얼마 전 문학동네에서 나왔는데 사인본 공동구매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 중입니다.(관심있는 분이 계실까요?)
반가운 사람들과 이야기하느라, 이리저리 길 따라 돌아다니느라. <바다의 선물>을 챙겨갔지만 역시나 한 장도 넘기지 못했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니 어둠도 더욱 깊게 느껴집니다. 책 읽기 좋은 날이군요. 시인 이름을 찾지 못한 옛 시 한 구절 옮깁니다. '소심한 책방'에서 가져온 책들을 살펴봐야겠습니다.
讀書知夜靜
採菊見秋深
책 읽으며 밤 고요함 알고
국화 꺾으며 가을 깊음 깨닫는구나.
* 사진은 산국입니다. 지리산을 넘을 때 보니 단풍도 산국도 한창이더군요.
이 별의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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