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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10] 오늘은 광고를 해야겠습니다. <빛에 빚지다-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달력>을 판매합니다. <빛에 빚지다>가 벌써 여섯 번째군요. 2009년 용산참사 때 유가족과 연대하기 위해 사진가들이 품앗이 해 달력을 만들어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후 기륭전자,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매년 <빛에 빚지다>를 만들어왔습니다. 예년에는 큰 벽걸이 달력만 만들었는데 올해는 스케줄러와 작은 벽걸이 달력으로 바뀌었군요.

현재 강정과 청도 마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스케줄러에 실린 심보선, 백가윤, 이계삼, 이보나 님의 글로 알 수 있습니다. 자본과 안보를 위해 마을공동체가 속절없이 사라지는 참혹한 현장이 바로 그곳입니다. 그곳 뿐이겠습니까.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압과 폭력, 회유로 평화로운 마을을 공사장으로 만들고 주민들을 이간질하는 일들이 곳곳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리산댐도 막지 않으면 그런 일이 벌어지겠지요.

소소책방이 맡아서 파는 <빛에 빚지다>는 모두 9부입니다. 1부당 값은 13,000원입니다. 책방에서 남기는 것없이 '최소한의 변화'로 입금합니다. 이번 달력판매 후원금은 전액 제주 강정마을과 밀양 청도마을에 전달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www.choisohan.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내어주십시오.

사진가 김도한 선배의 <Dr. Amsil의 흑백사진 만들기>도 새로이 들어왔습니다. 흑백필름으로 사진찍기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촬영 기초부터 현상, 인화까지 이보다 더 자세하게, 현장 경험을 그대로 살려 쓴 책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빛에 빚지다>, <Dr. Amsil의 흑백사진 만들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송전탑 반대 공동 대책위 상황실장 이보나 님의 글에서 옮깁니다.

"끝까지(정말 말 그대로 끝까지) 송전탑을 막아내겠다는 할머니들이 있어요. 지난 7월, 꼭두새벽 한전과 경찰들 수백 명 들이닥쳐 기어이 송전탑을 세웠고, 지금은 송전선로를 걸고 있지만 100일 다 돼가는 지금 여전히 할머니들은 매일 새벽 공사장으로 향해요.

이슬 머금은 꽃이 아름다운가요? 할머니의 순박한 몸에도 매일 새벽이슬이 맺혀요. 오늘도 맺힌 이슬, 내일도 맺힐 거예요. 이슬을 품은 할머니들의 꽃 같은 시절은... 꽃잎처럼 여리고 이슬처럼 순결해서 아름답고, 그래서 더욱 슬퍼요. 외로움에 한 숨 짓는 당신, 이슬이 서리가 되지 않도록 할머니와 함께 한다면, 당신도 외롭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