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D+495] 부엉이 책도장과 <東京 古書店 グラフィティ>, <三都 古書店 グラフィティ>(교토, 오사카, 고베편)(이하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을 선물받았습니다.(선녀 씨, 정애 선배님 고맙습니다!) 부엉이 책도장은 멀리 텍사스에서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 두 권은 일본에서 건너왔군요. 이 책은 일본에서도 절판되어 헌책방에서만 구할 수 있습니다.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는 예전 신한미디어에서 번역 출간했지만 지금은 구하기 힘듭니다. 신한미디어에선 책과 책방에 관련된 책들을 여럿 번역해서 냈고 특히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나 <세계의 고서점>은 구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번역본을 구했지만 항상 한 발 늦는 경우가 많았죠. 부산 연산동에 있는 헌책방 다성서점에서 두 책 모두 발견했는데 팔진 않으시더군요. 어느 책방이나 귀하게 여기는 책이 있게 마련입니다.

<일본의 소출판>, <일본의 고서점 찾아가는 길>, <문헌탐색가이드> 등 신한미디어에서 낸 책들은 애서가, 장서가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책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헌책방에 갈 때마다 이 책들이 있나 살피곤 했습니다. <세계의 고서점>은 2013년 책방여행을 떠나기 전 진주서부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었습니다. 

신한미디어를 세우고 책을 번역한 박노인 선생님은 지금도 꼭 한번 뵙고 싶은 분입니다. 2000년 6월 9일 자 <동아일보> '정은령 기자의 책.사람.세상'에 "헌책방 순례자에서 1인 출판사 겸 헌책방 주인으로 변신한 신한미디어(www.sinhanmedia.com) 박노인 사장"이라는 내용을 읽은 적 있습니다. 신한미디어는 2002년부터 더는 책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신한미디어에서 냈던 책들을 다시 펴내도 좋을 듯한데요. 굳이 일본책을 번역하지 않더라도 우리 책방들을 소개하는 책이어도 좋겠습니다. 예전 최종규 님이 정성을 쏟아 만든 <헌책방에서 보낸 1년>(그물코)이나 <모든 책은 헌책이다>(그물코)에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 처럼 조감도를 넣어 책을 만든다면 좋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현재 이야기로 다시 풀어야겠죠.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의 저자 이케가야 이사오, <작업실 탐닉>의 세노 갓파 같은 조감도를 멋지게 그려줄 작가를 섭외해서 말이죠.

서울 헌책방, 인천 배다리 헌책방, 부산 보수동 헌책방으로 나누어 펴내면 더 좋겠습니다. 제가 돈많은 출판사 편집자라면 그림은 <을지로 순환선>의 최호철 작가님이나 친분이 있는 김도한 선배, 박조건형 씨를 한번에 섭외해 세 권을 동시에... 하하. 헌책방이 더는 늘지 않고 계속 사라지고 있으니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지난 해 군산으로 여행 갔을 때 단 하나 남은 '장미서점'을 보며 기록으로 어떻게든 남겨야 할텐데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장미서점 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 하나 밖에 남지 않은 동네책방, 예를 들면 경남 통영의 '이문당서점', 강원도 고성의 '서울서점' 같은 곳도 그렇습니다.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 책장을 넘길 때마다 부러운 마음이군요. 부엉이 책도장은 아이에게 그림을 부탁해 요만한 크기로 소소책방 전용 장서인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이번 주말 책방 쉽니다.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동경편)

저자
이케가야 이사오 지음
출판사
신한미디어 | 1999-08-1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이 책은 동경도 내에 많이 있는 고 서점 중 불쑥 둘러보고 싶은...
가격비교



일본 고서점 그라피티(교토,오사카,고베편)

저자
이케가야 이사오 지음
출판사
신한미디어 | 1999-10-1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일본의 교토,오사카,고베에 있는 고서점 중 개성적인 물건을 갖추...
가격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