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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18] 아이유씨 <꽃-갈피> 앨범 사진을 보곤 눈에 익어 대오서점에서 찍은 것 아닌가 짐작했는데 맞군요. 옛 직장 근처에 있어 가끔 가곤 했습니다. 지금은 헌책방이 아닌 북카페로 변신했다는데 한번 가보고 싶군요. 1951년 문을 열어 올해 책방문을 닫았으니 63년 세월을 그 자리를 지킨 그 공간 자체가 역사입니다. 

제가 대오서점에 다닐 때만 해도 거의 들고나는 책이 없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금천교시장 체부동잔칫집에서 국수먹고 어슬렁어슬렁 걸어 대오서점에 산보 다녀오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절 권오남 할머니께서 책방을 지키셨는데, 할머니께서 홀로 책방을 꾸리시기엔 힘든 일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대오서점이 북카페로 바뀐 것은 얼마되지 않았나 봅니다. 얼마 전 문 닫는다는 소식을 읽고 안타까웠는데 다행입니다. <조선일보> 5월 3일자 기사를 보니 "여러 해 전부터 매출은 '0원'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북카페로 바뀌었지만 대오서점이 오래도록 자리를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스무살 외손자 장재훈씨가 할머니를 대신해 북카페로 변신한 대오서점을 꾸려간다니 어떻게든 그동안 쌓아온 역사가 이어질 듯합니다. 언제 서울에 가면 놀러가야겠습니다. 

그런데 <꽃-갈피> 앨범이 나온 지 꽤 되었군요. 들어보니 좋군요. 대오서점, <꽃-갈피>에 딱 어울리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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