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책방일지

[D+162] 아이들이 살아있길...

sosobooks 2014. 4. 22. 21:48



[D+162]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그렇게 간절히 바라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활동이 모두 끝날 때까지 책방일기도 잠시 쉬겠습니다. 그 사이 있었던 일은 나중에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모두가 슬픔 속에 가라앉아 있는데 가시 돋힌 말들은 허공을 떠돌며 서로를 상처주고 있습니다. 침묵이 절실히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살아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침묵은 인간의 마음 속에 비애를 불러일으킨다. 침묵은 인간에게 말에 의한 죄로의 전락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던 상태를 회상시키기 때문이다. 침묵은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의 타락(아담과 이브의 타락) 이전의 상태를 그리워하게 만든다. 

동시에 침묵은 인간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인간이 침묵 속에 있을 때에는 어느 순간에든 다시 말이 나타나서 그와 함께 죄 속으로의 그 최초의 전락이 또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막스 피카르트, <침묵의 세계>



침묵의 세계

저자
막스 피카르트 지음
출판사
까치 | 2010-07-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언어 침묵,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의미들을...
가격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