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57] 소소책방 홈페이지(www.sosobook.co.kr)을 리뉴얼했습니다. 원래 홈페이지 형태로 운영을 했었는데, 이래저래 업데이트가 까다로운 부분도 있고, 유령회원(?) 가입을 막지 못해 블로그 형태로 바꿨습니다. 아마 페이스북 페이지와 비슷하게 업데이트를 할 듯합니다. 기존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지난 주말 현재부터 4월까지 데이터를 옮겼습니다. 글을 옮기며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고, 처음 정했던 초심대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방을 열기 전 본으로 삼은 몇몇 책방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은종복 선생님이 꾸려가는 성균관대 앞 '풀무질'은 가장 닮고 싶은 책방입니다..
[D+354]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4박5일 열심히 쏘다녔습니다. 스쿠터로 이동한 거리가 1246킬로미터입니다. 진주에서 출발해 진도 팽목항에 갔다 완도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3일동안 제주를 한 바퀴 반을 돌고 다시 완도 건너와서 여수에서 하룻밤 자고 지리산 성삼재와 밤머리재를 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에 있는 동안 종달리에 있는 '소심한 책방'에도 다녀왔습니다. 사고 싶은 책들이 가득한 작고 예쁜 책방이었습니다. 한적한 곳에 있는데도 많은 분들이 책방에 오시더군요. 책방지기 현미라 님께서 맛있는 홍차를 내어주셨습니다. '소심한 책방'에서 꽤 많은 책을 골라왔습니다. , , , , ... 모두 13권입니다. 볼만한 독립잡지들이 많았는데, 특히 제주 소식으로 내용을 채우고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가 정..
[D+348]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처럼 청명한 가을 날에 어딘가 틀어박혀 책을 읽는 것은 탐탁지 않은 일입니다. 에 실린 법정스님 글이 생각납니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로 못박아놓고들 있지만 사실은 독서하기에 가장 부적당한 계절일 것 같다. 날씨가 너무 청청淸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엷어가는 수목의 그림자가 우리들을 먼 나그네 길로 자꾸만 불러내기 때문이다. 푸르디푸른 하늘 아래서 책장이나 뒤적이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고리타분하다. 그것은 가을 날씨에 대한 실례이다." 스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보기에 가장 책 읽기 좋은 계절은 밤이 긴 겨울입니다. 스님은 오히려 무더워서 바깥 일을 할 수 없는 여름에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독서의..
[D+346] 모두 18편, 손바닥 소설 쓰기 모임을 하고서 지금까지 쓴 작품(?) 수입니다. 완성인 것도 있고, 미완으로 남은 작품도 있는데 2주에 한 번씩 거의 꼬박꼬박 숙제를 내었습니다. 책방을 열고 글쓰기 모임을 해봤으면 좋겠다 마음을 먹고 공지를 띄운 것이 벌써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왕 글쓰기 모임을 하려면 소설이 좋겠다 생각했는데 상당히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한편으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모임이 끝나는 12월까진 '창작의 고통'에 시달려야 하니 즐거움보단 아직 고통이 더 가까이 있습니다. 따로 선생님을 모시지 않고 모임을 시작했는데 그래서 더 자유로운 글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읽는 것과 쓰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읽기가 수동이라면 쓰기는 능동의 행위입니다. 이야기를 지어내..
[D+345] 비가 그치곤 날씨가 꽤 쌀쌀해졌습니다. 스쿠터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밤에 집으로 갈 땐 겹으로 외투를 입어야 합니다. 비가 내리면 걱정거리가 계단에 쌓아둔 책들이 젖는 것입니다. 세찬 비가 오면 빗물이 그대로 계단을 타고 내릴 때가 있습니다. 결국 맨 아래 물 먹은 책들은 빛을 보지 못하고 폐지로 팔려가겠지요. 비 오는 날에는 책방도 한가합니다. 평소에도 한가하지만 비 오는 날엔 더더욱 한가하죠. 한가하기 때문에 책 읽기에 더할 나위 없습니다. 비 오는 날의 독서란 몸과 마음에 모두 납추를 단 고요와 집중의 행위입니다. 평소에는 진도 나가기 힘든 책도 비오는 날엔 꽤 잘 읽힙니다. 비가 뜰뜸을 가라앉히고 군더더기를 걸러내는 정화의 힘을 가졌기 때문이겠지요. 김진섭 님은 수필 '우송雨頌'에..
[D+340] 소소책방에선 도서상품권, 문화상품권으로도 값을 치를 수 있습니다. 물론 신용카드도 가능합니다.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을 받으면 주로 제가 읽을 책을 사는데 씁니다. 상품권이 들어오면... 무슨 책 을 사서 읽을까 고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제 퇴근하며 도서상품권을 들고 진주문고에 가서 책 두 권을 골랐습니다. 제목과 표지만 보고 꼭 사고 싶었던 책이 있었습니다. 오카자키 다케시의 (정은문고)이었는데, 간 김에 김상규 님의 (지식너머)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식탁, 화장실, 책상, 침대로 자리를 옮기며 메뚜기식 책읽기(?)를 했는데, 역시 재밌었습니다. 책을 사모으면서 직접 겪었던 고생담이 책 내용과 많이 겹쳐 재밌을 수밖에요. 거기다 저자가 콧수염을 기르고 있어 더 감정이입..
[D+339] 밤새워 책 읽는 경우는 딱 두 가지입니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밌는 책을 발견했거나, 어떻게든 읽어야만 하는 경우입니다. 전자라면 행복하겠지만, 후자라면 괴로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밤 새워 읽고 싶을 만큼 재밌는 책들이 많긴 하지만 실제론 새벽 3시를 넘기면 책을 읽는 건지 꿈을 꾸는 건지 그 경계에서 떠돕니다. 사실 그 시간을 넘긴 이후라면 반쯤 수면 상태라고 해야겠군요. 어제, 손님께서 가져온 책은 모두 '좋은 책' 뿐이었습니다. 책을 매입해야 하는 책방지기 처지로선 반가운 일이긴 한데 내놓는 손님 입장에선 마음 아플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책방에 책을 팔러 갈 때 그러했으니까요. 어떤 사정이 있어서 책을 팔러 오신 건지 묻지 않았습니다. "좋은 책들인데 팔지 마시고 가지고 ..
[D+333] 책 정리를 하다 가 있어 따로 빼놓았습니다. 공선옥 작가의 문장을 좋아합니다. 담박하고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이 녹아 있는 문장입니다. 이 책의 사진은 얼마 전 책방에서 강연했던 노익상 선생님이 촬영했습니다. 사진가 박여선 님도 함께 했군요. 지금은 나오지 않는 월간 지에 연재되었던 것을 책으로 묶었습니다. 오래 전 월간 을 정기구독했었습니다. 백수였던 시절 재구독 권유 전화가 와서 "죄송하다" 했었는데, 그게 13년 전 일이군요. 2009년 3월호가 마지막 호였으니 정간한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지금은 , 지 같은 월간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노동당 기관지로 나오는 정도가 그나마 진보 진영의 목소리를 담은 월간지라 할 수 있겠군요. 가 나온게 2003년이니 이제 공선옥 님은 지천명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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