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42] 두 기사를 읽었습니다. [한기호의 다독다독] ‘지혜의 숲’이라는 ‘종이무덤’ - 6월 30일자 [지금 규슈에서는] "50% 가능성만 있으면 움직인다" 다케오市의 과감한 행정 개혁 - 2013년 6월 1일자 첫 번째 기사는 어떤 분의 페이스북에 링크되어 있는 것을 따라가서 읽었고, 두 번째 기사는 며칠 전 진주문고 여태훈 대표님 뵈었는데 다케오 시립도서관에 다녀오셨던 이야기를 해주셔서 찾아보았습니다.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은 '종이 무덤'으로 비판받고 있고, 다케오 시립도서관은 시민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공간으로 이름이 났습니다. 두 곳 모두 제가 직접 가보질 않았기 때문에 단지 언론 기사만 놓고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긴 힘들군요. 제가 생각하는 도서관은 무엇보다 책을 읽으려고 하..
[D+237] 책 읽기 좋은 날, 시간을 꼽는다면 오늘처럼 비 오는 날, 그리고 시린 겨울 밤이 딱입니다. 비나 눈 내리는 겨울밤이 최고죠. 날씨가 화창해서 책을 읽는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런 날엔 무조건 나가 놀아야 합니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하는데 어떻게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아 출처를 검색해 보았지만, 이해할만한 글을 찾지 못했습니다. 독서로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는 있겠지만 건강에는 도움될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랜 시간 책을 읽다 보면 자세가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눈도 침침해집니다. 심하면 몸뿐만 아니라 정신에도 나쁜 기운이 스밉니다. 독선과 아집은 주로 완고한 독서인에게 볼 수 있는 질병입니다.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다른 이를 지식으로 ..
[D+235] 7월 책방 일정이 잡혔습니다. 두 번의 밤샘책방(11일, 25일), 사진전 마실(15일), 사진가 만남(25일)이 있습니다. '사진전 마실'은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으로 갈 예정입니다. 이번 '사진가 만남'은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갑철 선배님을 모십니다. 행사가 있기 전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오늘 '책가도'를 주제로 작업해온 사진가 임수식 작가님이 오셨는데 강의를 부탁드렸습니다. 계획대로라면 11월쯤 책방에서 뵐 수 있겠군요. 9월에는 노익상 선생님이 오시기로 했습니다. 중간중간 뭔가 재밌는 일들을 만들어야 할텐데... 고민입니다. 임수식 작가님과 지난 주 다녀온 책방유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제가 만난 책방지기님들의 '인상'에 대해 물으시더군요.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꽤 많은 책방들을 둘러보고 이..
[D+234] 1. 일본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 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거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이를 포기한다. 2. 전항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육해공군 및 그 이외의 어떠한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 역시 인정치 않는다. 위 내용은 일본 헌법 제9조 1, 2항입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일본은 자위권만 갖겠다 헌법을 정합니다. 그러니까 다른 나라가 자국의 영토를 공격할 경우에만 방어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고 그 외엔 어떠한 무력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일본 자위대가 군대가 아닌 이유입니다. 그런데 아베 정권이 자국 뿐만아니라 동맹국이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도 자위권을 행사할 수 ..
[D+233] 꽤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습니다. 6월 21일부터 27일까지 스쿠터를 타고 반시계 방향으로 우리나라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얼굴이 까맣게 타서 먼길 다녀오고 보니 일상에 적응이 잘 안되는군요. 태생이 싸돌아다니길 좋아하는지라 여행의 후유증이 꽤 깊습니다. 경남 통영 이문당, 부산 우리글방, 강원도 고성 서울서점, 인제 고려서점, 양구 양구서점, 서울 상암동 북바이북, 인천 배다리 한미서점, 삼성서적, 군산 한길문고, 목포 장미서점. 1904km를 도는 동안 찾았던 책방입니다. 아쉽게도 문을 열지 않아 책방지기님을 뵙지 못한 곳도 있었습니다. 아예 폐업한 곳도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다녀오기 전 제주, 순천, 전주도 찾았었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또 책방을 찾아 떠날 때가 있겠죠. 대부분의 ..
[D+221] 어제는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저렴한 값에 책을 한 보통이 사서 오긴 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강연이나 전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커다란 책 할인매장 같다는 느낌이 더 컸습니다. 출판사 부스를 둘러보고 저렴한 값에 책을 사오는 것 외에 재밌게 도서전을 꾸밀 수 있는 아이디어는 없을까요. 예를 들면 요즘 인기있는 책에 대한 팟캐스트 진행자를 모두 초청해 도서전에서 공개방송 한다든가, 문구나 서재 가구도 함께 전시한다든가, 작가의 서재 공간을 그대로 옮겨 보여준다든가, 책에 관한 퀴즈쇼를 한다든가, 아이와 엄마가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 본다든가... 전시에 집중하기보다 지금보다 더 체험 프로그램이 늘어나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2010년 도쿄국제도서전에 다녀왔었는데, 도서전..
[D+219] 가끔 사진 잘 찍는 법에 대해 질문을 받곤 합니다. 어제도 어떤 카메라를 구입해야 하는지 어떻게 찍어야 사진이 잘 나오는지 묻는 분이 계셨습니다. 아마 책방에 사진책 사랑방이 있어서 책방지기가 전문가라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제 자신도 아직 갈피를 못잡고 헤매고 있는 아마추어지만 제가 아는 것에 대해선 최대한 친절하게(?) 알려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아는 것과 설명하는 것은 별개의 능력입니다.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듣는 분은 어렵다고 하실 때가 있으니까요.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가 제대로 짚어주는 책이 있습니다. 장 자끄 상뻬가 지은 입니다. 사진과 자전거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강추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절판되었습니다. 책방에 있던 책도 팔린지 오래군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저렴한 값이..
[D+218] 책방에서 가장 빨리 판매되는 책을 꼽으면 시집이 단연 1위입니다. 보통 3천원 안팎으로 값이 저렴하니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어서겠죠. 특히 문학과지성사, 창작과비평사, 민음사에서 나온 시집들은 빨리 주인을 찾아갑니다. 출판사를 따지지 않고, 백석, 윤동주, 이상 시집도 인기있습니다. 좋은 시집을 구해오기가 힘들어서 부러 책방에 팔러오시지 않으면 새로운 시집을 가져다 놓기 어렵습니다. 눈 밝은 분들이 들어오면 바로 찾아가시니 가장 회전율(?)이 높은 책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책방에 있는 시집 가운데 팔지 않고 빼놓은 시집이 있습니다. 민음사에서 나온 입니다. 초판도 아닌 중판이고, 새책도 워낙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으니 굳이 내놓을 필요가 없겠다 생각했죠. 오래 전에 신촌 공씨책방에서 구입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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