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8|공지] 공연 '미드나잇 인 소소' & 열세 번째 밤샘책방 오늘은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듯 마는 듯...(이 표현 중독성 있군요) 그런 열세 번째 밤샘책방이 있는 날입니다. 오늘 자정엔 이내님 콘서트가 열립니다. 게스트는 책방 처음 문 여는 날 노래를 불러주셨던 권정애 선배님입니다. 오늘 콘서트 이름은 '미드나잇 인 소소'로 정했습니다. 다음부터 소소책방에서 하는 공연은 무조건 밤샘책방 날 자정에 하는 걸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동무 손 잡고 많이 놀러 오세요! 책 읽다가 노래 듣다가 이야기 나누다가 눈이 감길 때 가시면 됩니다. 마지막 손님이 떠날 때까지 문을 열어두니 편하게 '밤샘' 도전하세요! 술과 다른 분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음식을 제외하곤 가지고 오셔서 드실 수 있습니..
[D+157] 1. 책방지기에게 손님께서 물었습니다. 손님 : 손님이 없으면 괴롭거나 슬프지 않으세요? 나 : 대신 혼자 놀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까 좋죠! 손님 : ... 나 : ... 2. '함께' 슬퍼하거나 분노해야 할 일이 왜 이렇게 많은가요? 모두 '나를 포함한' 어른들 탓이라 생각합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얼굴 비추는데만 혈안이 된 정치꾼들과 예의도 모르는 언론깡패들을 보고 있노라니 역겹습니다. 물이 차오르는 배와 위험에 처한 승객과 아이들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선장이라니요. 얼굴도 두껍거니와 옳고 그른 것도 구분할 줄 모르는 어른들입니다. 대통령 앞에 무릎 꿇고 눈물 흘리는 실종자 어머니 모습을 보고 길게 탄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탁월한 사상가였던 마키아벨리는 에 이렇게 썼습니다...
[D+155] 며칠 책방일기가 뜸했습니다. 12일(토)에는 '사진가 만남' 두 번째, 다큐멘터리 사진가 강제욱 작가 강좌가 열렸고, 일요일에는 뒷정리, 어제는 늦은 시간까지 독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사진가 이갑철 선배님 만나러 오전에 함양에 다녀왔습니다. 이갑철 선배님은 6월에 책방에서 강의 할 예정입니다. 지금 책방에는 시 쓰는 분들 모임이 한창입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뭔가 분주하고 열심히 일한 듯 보입니다. 하하. 현재 책방에서 모임을 하는 동아리는 3개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이는 분들도 계시고 한 달에 한 번, 비정기적으로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외에 '사진가 만남'이 있고... 행사로 분류하긴 애매하지만 밤샘책방도 있군요. 뭔가 북적북적해 보이지만 사실은 한가한 날이 훨씬 더 많..
[D+151] 스태들러 지우개, 동성 만능크리너, 아모스 딱풀, 썬 라이터 오일, 화이트 보드 크리너... 이상 물품은 주로 책에 얼룩을 닦아낼 때 제가 사용합니다. 모든 책을 일일이 깨끗하게 할 순 없지만 좋은 책인데 얼룩이 있거나 밑줄이 그어져 있는 경우엔 닦고 지우는 작업을 합니다. 드물게 고운 사포(800~1000방)로 살살 문질러 얼룩을 없애기도 합니다. 얼마 전 스페인 내전에 참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헤밍웨이의 희곡 (The Fifth Column) 원서를 놓고 지우개 밥을 엄청나게 지었습니다. 아이의 낙서가 분명했는데 뒤표지에 실린 헤밍웨이의 사진에 볼펜으로 덧칠을 했더군요. 원래 이 책의 초판은 1938년도에 나왔고, 책방에 있는 책은 1968년도 판입니다. 아마존에 검색해보니 15달러..
[D+149] 선생님께서 읽으라 했다며 을 찾는 중1 학생이 있었습니다. 저는 내용이 어려우니 굳이 지금 읽지 않아도 될텐데,라고 했지만 '필독도서'처럼 읽어야 하는 모양입니다. 독후감도 내야하구요. 청소년 권장도서 목록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책들 가운데는 성인이 되어서도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것도 많습니다. 이런 책들은 아이들의 책읽기에 대한 흥미를 오히려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권장도서, 필독도서 목록을 정할 때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들보다 현 시대를 담고 있는 책, 쉽게 읽은 수 있는 철학, 과학책, 만화책이 더 좋을 듯싶습니다. 아이들의 관심사에 맞춰 요리, 목공, 등산, 낚시, 동물 키우기 등 실용서도 빼놓을 수 없군요. 억지로, 강제로 책 읽기를 시키기보다 집에서 학교에서 아이들..
[긴급 공지 | 꽃놀이 모임 장소 변경] 나오니 바람이 많이 불더군요. 그래서 오늘 심야 꽃놀이 장소인 진양호 사전답사 다녀왔습니다. 이미 호반 가까운 곳은 꽃이 졌고 그나마 동물원 앞이 아직 볼만 했습니다. 그래서 모이는 장소를 동물원 앞 주차장으로 변경합니다. 걸어서 오시는 분은 없으실테니 오실 때 정문 쪽이 아니라 소싸움 경기장 쪽에서 동물원 방향으로 차를 타고 오시면 멋진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 그 길은 꽃이 많이 지지 않았더군요. 오늘 날씨가 추우니 따뜻하게 입고 오셔야겠습니다. 캔 맥주 마시려면 장갑이 필요할지도.^^ [사진]은 답사가서 찍었습니다. 바람 부는 오늘이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이겠네요. 그리고, 오늘 꽃놀이는 개인의 자유를 '완벽하게 보장'합니다. 오시는 것도 가시..
[D+144] 책표를 만들어 시간이 날 때마다 가격을 써서 맨 뒷장에다 붙이고 있습니다. 가격을 정할 때는 한번쯤 검색을 하는데 좋은 책인데도 신통치 않은 경우도 있고, 의외로 비싼 값일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 고모님 댁에 있던 책을 가져왔는데 오래 전 제가 빌려드렸던 오쇼 라즈니쉬가 쓰고 류시화 씨가 옮긴 이 있었습니다. 1991년 동광출판사에서 나왔는데 당시 4,300원이었습니다. 헌책이 얼마쯤에 팔리나 알아보니 최저가로 온라인 중고책방에 올라와 있는 것이 50,000원이더군요. 50,000원이라니... (가장 높은 가격은 130,000원 이었습니다.) 원래 생각은 절판되었으니 4,000원쯤 받으면 되지 않을까... 였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0'이 하나 더 붙었습니다. 이 책이 왜 이렇게 비싼..
[D+143] 책방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서울 서촌 대오서점과 도쿄에 있는 삼중당 서점이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대오서점은 예전 다니던 직장과 가까워 가끔 찾기도 했습니다. 1951년, 조대식 선생님께서 열었고 1996년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이후엔 사모님이신 권오남 여사께서 운영을 하셨습니다. 삼중당은 한국과 북한 관련 서적이 많기로 유명했습니다. 2010년 도쿄북페어에 갔을 때 찾아가려 했는데 지나고 나니 또 후회가 됩니다. 내일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문을 닫는 책방들이 많으니 올해 어떻게든 책방유람을 해보려는 이유입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일반 서점 수는 2331곳입니다. 2011년 2577곳 보다 246곳(9.6%)가 줄었습니다. 문을 닫은 곳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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