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77] 헌책은 모두 나름의 사연을 품고 있습니다. 헌책방까지 흘러오게된 사연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죠. 하지만 가끔 어떤 책들은 소유했던 분들의 독서 습관이나 성품을 유추하거나 짐작해볼 수 있는 실마리나 증거(?)들을 찾기도 합니다. 밑줄, 그림, 낙서, 메모, 그리고 책 속에 있던 갖가지 물건들이 그런 역할을 합니다.책이 품고 있던 물건은 따로 상자에 넣어 보관합니다. 주로 많이 나오는 것들이 책갈피입니다. 월급명세서나 엽서가 나올 때도 있고, 영수증이나 서류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1996년 보사부에서 발행한 국제공인예방접종증명서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통일염원 44년(1988년) 한백교회에서 만든 예배 인쇄물도 있구요. 비상금으로 끼워둔 돈을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딱 한 번 5천 원..
[D+575] 책방일지 원고를 마무리하자 책방 컴퓨터가 고장 나버렸습니다. 오랫동안 부품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썼는데 하필 메인보드에 문제가 생겨 다시 중고제품으로 구해 수리했습니다. 메인보드를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더니 지금껏 썼던 제품이 2008년도에 나왔더군요. 오래된 구닥다리 컴퓨터이긴 하나 조금 느린 것을 빼면 지금껏 별 불편함을 모르고 썼습니다.아무리 해도 컴퓨터가 켜지지 않았을 땐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더군요. 지금껏 썼던 원고, 사진에 대한 걱정이 사실 제일 컸습니다. 데이터가 온전하게 살아있으니 다행입니다만, 지금껏 디지털로 저장된 것들을 잃어버린 경우가 꽤 많습니다.원고나 사진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써봤지만 역시 종이로 출력해서 정리하거나 사진의 경우 필름으로 보관하는 ..
[D+571] 책방에서 내던 잡지 을 받았습니다. 제목 '줄탁'은 '줄탁동시啐啄同時'에서 가져온 말입니다. 새끼 닭이 태어나기 위해 알 안에서 쪼고 어미 닭이 밖에는 쪼는 것을 말하죠. 불가에선 '깨달음의 순간'을 그리 말하기도 합니다.제가 책방 잡지를 만들고 있다 말씀을 드렸더니 김수동 선생님께서 오랫동안 보관했던 책이라며 내주셨습니다. 은 지금은 사라진, 대구 봉산동에 있던 책방 '책터 하늘북'에서 만들던 책방 잡지였습니다. 두 번째 권인데 1993년 5월 20일에 나왔습니다.첫 번째 권이 언제 나왔는지 몇 호까지 발행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책방이 문을 닫은 지 오래라 책터 하늘북에 대한 이야기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딱 한 줄 책터 하늘북에 대한 글을 발견했는데 2003년까진 문을 열었었군요. 하..
[D+557_공지]1. 책방잡지 표지 투표 결과 많은 분들이 2번[사진]을 선택해주셨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액자를 받으실 분은 두 분입니다. 공정한 선정을 위해 단디뉴스 권영란 선배님께서 이름이 적힌 표를 뽑아주셨습니다.^^ 원래 한 분이었으나 제 개인 페북과 책방 페이지에 의견을 남겨주신 분을 포함해 두 분을 선정했습니다. 잡지가 나오면 액자와 함께 보내드리겠습니다.[당첨자]다라이 님 이우기 님 2. '손바닥에 쓰다' 두 번째 낭독회가 오늘 저녁 진주문고 옥상정원에서 열립니다. 모두 8편의 손바닥 소설을 낭독하고, 노래짓고 부르는 이내씨의 공연도 있습니다. 놀러 오세요.[손바닥에 쓰다_ 두 번째 낭독회]일시 : 2015년 5월 22일 (금) 오후 7시 30분 장..
[D+556_이벤트 종료] 책방잡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첫 번째 책은 입니다. 표지 디자인이 나왔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표지가 가장 마음에 드시는지 궁금합니다. 투표해주시면 그중 한 분을 뽑아 표지에 쓰인 사진을 인화해 작은 액자에 넣어 선물로 드리겠습니다.지난해에도 책방잡지 만들기를 시도했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잡지 만들기'는 책방을 열면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습니다. 어떻게든 혼자서 진행하려니 많은 문제가 있었고, 이번에는 아예 예전 함께 일했던 최혜진 팀장님이 운영하는 디자인 회사 '글자와 기록사이'에 맡겼습니다. 거친 원고를 들고 팀장님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1년 동안 총 4권의 책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1년 정기구독료는 4만 원입니다. 첫 ..
[D+555] 도서정가제 시행 6개월이 지났는데, 전년도(2014년 5월 21일 - 11월 20일) 대비 판매권수가 17.6%, 매출액도 5.3%가 감소했다는 조사결과(예스24)가 나왔습니다. 그중 20대 독자의 구매가 큰 폭(-11.3%)으로 줄었고 60대 이상 독자만 시행 전 대비 2.1% 늘었습니다. 전체적으론 출판시장은 계속 줄어들고 있군요.책을 사고 읽는 사람이 왜 갈수록 줄어들고 있을까... 고민합니다. 책방 일을 하고 있느니 그 고민이 더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텐데요. 가장 큰 이유는 책값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라 생각했습니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지식과 즐거움을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결론을 내렸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것보다..
[D+550] 진주문고에서 두 번째 '손바닥에 쓰다' 낭독회를 합니다. 낭독회를 위해 8편의 봄 이야기를 묶은 작은 소설집 을 만듭니다. 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책에 실릴 '여는 글'로 대신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낭독회 자리를 만들어주신 진주문고 여태훈 대표님 고맙습니다. : 손바닥에 쓰다_두 번째 낭독회- 일시 : 2015년 5월 22일 금요일 오후 7시 - 장소 : 진주문고 평거점 옥상정원 - 입장료 : 3,000원 * 8편의 손바닥 소설을 묶은 작은 책 을 드립니다.......... 여는 글‘손바닥에 쓰다’는 소소하지만 이야기 짓고 글 쓰고 낭독하고 책으로 묶는 즐거움을 함께 누리기 위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낭독회가 있기 전까지 서른세 번 모였고, 그동안 더디고 더디지만 한 글자씩 쌓..
[D+543] 어버이 날이군요. 얼마 전 공책에 썼던 글입니다. ....1. 세상에서 어려운 일 세 가지를 꼽는다면, 첫 번째는 효도, 두 번째는 육아, 세 번째는 남에게 조언하거나 가르치는 일이다.2. 효도와 육아는 순위 불변이나 세 번째는 상황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이 세 가지가 어려운 이유는 단순하다. 잘 할 수 없고,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멘토라고 이름난 분들의 청산유수 같은 말과 글을 듣고 보노라면 저게 (정답이 있는 것처럼) 참으로 쉬워 보이는데 막상 현실에 닥치면 잡히지 않는 허상에 가깝다. 특히 '힐링', '깨달음' 등등 두루뭉수리한 단어가 들어가는 책이나 프로그램은 경계한지 오래다. 그런 책이나 프로그램에 열광할 시간과 에너지를 한 시간 홀로 산책할 시간을 내고, 가까운 이들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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