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34] 오늘 진주문고에 들렀는데 (블루엘리펀트)이 있어 샀습니다. 원래 수행능력평가 때문에 아이가 부탁한 (현문미디어)을 구하러 갔다 예전 영화를 재밌게 본 터라 눈에 띄어 함께 구입했군요. 읽는 재미보다 책 고르는 재미가 큰 듯합니다. 오늘 구입한 책 목록은... (프로파간다), (디자인 이음), (윌북) 그리고 과 입니다. 영화보다 소설이 재밌을까 하고 책방에 오자마자 책을 펼쳤습니다. 영화 장면들이 계속 오버랩되더군요. 그렇게 긴 내용이 아니라(90쪽 내외) 책방에 앉아 느긋하게 읽었습니다. 영화는 원작을 정말 충실하게 옮겼군요. 영화는 2010년 일본에서 개봉했고, 책은 2013년 국내 번역출간되었습니다. 둘 중에 꼭 하나를 택해서 보아야 한다면 전 영화 쪽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
[D+522] 간디 고등학교 이임호 선생님께서 귀한 글을 보내주셔서 싣습니다. 제목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 책 읽기와 글쓰기에 관한 20개의 단상'입니다. 긴 글이나 꼭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름마다 한 번씩 진주문고에서 이임호 선생님 뵙고 이야기 나눌 때마다 배움이 늡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사진]은 오래 전 태국 여행할 때 찍었습니다. ............... - 책 읽기와 글쓰기에 관한 20개의 단상 이임호 - 간디고등학교 교사 [이 글은 진주의 고등학생 독서회 모임에서 한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다.] 1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많지만 거창한 것보다 작고 구체적인 데서 찾아보자. 예컨대 심리적인 건강을 위해서 독서가 얼마나 유용한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책의 좋은 점은 마..
[D+521] 세월이 참 빨리 흐르는군요.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아직도 찾지 못한 실종자가 있고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났고 왜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진실은 기억을 잃어버린 자에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억해야 합니다. 권력을 쥔 자들은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고, 진실 규명 따윈 안중에도 없는 듯하군요. 밥 팔아 똥 사먹을 인간들입니다.(오늘 일어난 일들을 뉴스로 보고 있자니, 욕지기가 치밀어 오르는군요.) 그들은 눈 앞의 이익과 안위만 살피며, 사람들의 분노와 기억들이 가라앉길 눈 귀 닫고 버티는 중입니다. 그들은 여느 때처럼 사람들이 아주 쉽게 망각할 거라 생각하는 듯합니다. [사진]은 지난해 팽목항에 갔을 때 찍었습니다. 두..
[D+512] 읽을만한 소설 없나요, 묻는 손님들께 "제가 소설은 즐겨 읽지 앓아서... 죄송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소설이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분야라 쉽게 추천하기 힘듭니다. 내가 재밌게 읽었다 해서 다른 이도 그러할 것이라고 미리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추리, 공상과학 소설을 정말 좋아합니다만, 읽을만한 소설을 찾는 분들은 장르 소설을 그리 내켜하지 않으실 때가 많았습니다. 소설이 아니라 '쓰임'이 확실한 책이라면 오히려 추천하기가 쉽습니다. 실용서가 그런 분야입니다.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쌓기 위한 책이라면 범위를 좁혀 이야기할 수 있지만 소설이나 시 등 문학에 대해선 글쎄요. 오히려 추천보다 '비추천'하는 쪽이 더 쉽고 효율적이겠군요. 예를 들면 '필독도서'를 구입해가시는 분께..
[D+508] 어제 오후 책방 땡땡이(?)치고 산청 남사마을을 다녀왔습니다. 한국화가 이호신 선생님 댁도 방문했는데 화실에 걸린 선생님의 단속사지 정당매 그림을 보고 반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정당매가 더는 피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시더군요. 조선시대 선조 때 유학자 남명 조식의 저술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에서 풀어 한길사에서 펴낸 책이 있습니다.)에는 정당매를 보며 지은 시가 두 편이 나옵니다. '유정산인에게 준다'와 '단속사 정당매'인데 단속사지에 가면 '유정산인에게 준다'가 작은 돌 비석에 적혀 있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 오래 전 썼던 글을 떠올렸습니다. 10년 전(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군요.) 단속사지에 갔다 여행기를 쓴 적 있는데 아래는 그 도입부입니다. '유정산인'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
[D+495] 부엉이 책도장과 , (교토, 오사카, 고베편)(이하 )을 선물받았습니다.(선녀 씨, 정애 선배님 고맙습니다!) 부엉이 책도장은 멀리 텍사스에서 두 권은 일본에서 건너왔군요. 이 책은 일본에서도 절판되어 헌책방에서만 구할 수 있습니다. 는 예전 신한미디어에서 번역 출간했지만 지금은 구하기 힘듭니다. 신한미디어에선 책과 책방에 관련된 책들을 여럿 번역해서 냈고 특히 나 은 구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번역본을 구했지만 항상 한 발 늦는 경우가 많았죠. 부산 연산동에 있는 헌책방 다성서점에서 두 책 모두 발견했는데 팔진 않으시더군요. 어느 책방이나 귀하게 여기는 책이 있게 마련입니다. , , 등 신한미디어에서 낸 책들은 애서가, 장서가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책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헌..
[D+492] 봄비도 내리고 '달달한' 손바닥 소설 한 편 올립니다. 손바닥 소설 모임을 하면서 지난해 이맘 때 썼던 소설입니다. 1년 사이 다시 '봄'을 주제로 다시 이야기를 만드는데 달달함은 빼고 쓰고 짠 맛으로 팍팍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봄꽃 사진도 쟁여둬야 하고, 봄맞이 숙제가 여럿이라 고민이 많군요.가능하면 책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 속에 포함시키려 노력하는데 어렵습니다. 역시 시간을 두고 다시 훑어보니 모자란 부분들이 확실히 보입니다. 혹시 을 구입해 읽으셨던 분들은 '무릉서점-외전'으로 생각하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야, 443번!”내무반 맨 안쪽 끝자리에 비스듬하게 누워있던 남 병장이 불렀다. 나를 부르는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그는 ..
[D+490] 법정스님이 세상을 떠나신 지 5년이 지났군요. 스님이 계셨던 길상사에서 추모법회(16일)가 열렸습니다. 스님께서 떠나시고 (범우사) 값이 터무니없이 올랐던 일이 기억납니다. "나의 이름으로 출판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셨던 때문이었습니다. 를 '소유'하려는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당시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등 법정스님의 책이 무려 7권이나 자리했고, 옥션에 나온 초판이 21억원이 넘는 호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허위 입찰이었겠지요. 스님께서 "출간하지 말라" 유언을 남기신 것은 어찌보면 출가자로서 당연한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스님께서 보조선사 법어 '권수정혜결사문'을 풀어 옮긴 (불일출판사)에 '문자법사文字法師'에 대한 구절이 나옵니다.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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