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18] 현재 책방은 완전 난리법석입니다. 새해를 맞아 서가를 더 들이기 위해 내부 정리 중입니다. 계속 책은 느는데 공간이 부족해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다음 주까진 아마 어수선하겠군요. 공방에서 열심히 서가를 만들고 있는데, 혼자서 하고 있는지라 진도가 더딥니다. 오랫동안 쓸 서가라 나름 튼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종일 공방에서 일하고 있으니 삭신이 쑤시는군요. 높이 2미터가 넘는 서가만 모두 16개, 기타 공간박스와 작은 서가까지 모두 마무리하려면 아직까지 감감합니다. 사진은 첫날 만든 서가와 공간박스입니다. 3일째 작업량을 이야기하자면 전체 3할 정도 진도가 나갔을까요. 수요일쯤 되어야 서가가 다 만들지겠군요. 서가를 넣고서도 책 정리를 해야하니 그 사이 찾아오시는 분들은 ..
[D+412] 주말 동안 한 발짝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주말 동안 한 일은 방학 맞은 아이들을 위해 카레를 한솥 끓이고, 대청소를 하고, 오에 겐자부로의 (뮤진트리)를 읽은 게 전부입니다. 책방에서도 독서가 가능하지만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집에 있는 주말에도 온전하게 책읽는 시간을 내긴 힘듭니다. 역시 모두 잠든 밤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군요. 오래 전 일인데, 고려원에서 나왔던 오에 겐자부로 소설전집을 사서 모았던 적 있습니다. 10권 남짓 서가에 꽂아두고, 꼭 전집을 채우겠다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그런데 이사하며 정말 이상하게도... 딱 오에 겐자부로 전집을 싼 보퉁이만 사라져버렸었죠. 지금은 여러 출판사에서 그의 작품이 번역되어 나오지만 다시 '전집'으로 출간되긴 힘들지 않을까요. ..
[D+411] 서가 한 칸의 적당한 높이는 얼마일까요. 제 생각엔 230mm가 가장 적당한 듯합니다. 대부분 단행본의 높이는 220mm 내외입니다. 잡지나 동화책, 사진집, 사전, 도감류를 제외하면 말이죠. 기성품 서가는 한칸의 높이가 300mm 내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단행본을 꽂으면 공간이 많이 남습니다. 폭도 300mm 내외인데 책을 꽂으면 앞부분도 빈자리가 큽니다. 먼지가 쌓이기 십상이죠.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행본 형태는 A5신판(신국판)입니다. 정규격 A5판(A4용지를 반으로 접은 크기 148X210mm)보다 가로세로가 약간 더 큽니다. 153X224mm 크기입니다. 서가의 높이를 230mm로 하면 손가락 끝이 딱 적당하게 들어가서 책을 꺼낼 수 있습니다. 많은 책을 꽂을 수 있다..
[D+410] 오늘은 광고를 해야겠습니다. 을 판매합니다. 가 벌써 여섯 번째군요. 2009년 용산참사 때 유가족과 연대하기 위해 사진가들이 품앗이 해 달력을 만들어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후 기륭전자,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매년 를 만들어왔습니다. 예년에는 큰 벽걸이 달력만 만들었는데 올해는 스케줄러와 작은 벽걸이 달력으로 바뀌었군요. 현재 강정과 청도 마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스케줄러에 실린 심보선, 백가윤, 이계삼, 이보나 님의 글로 알 수 있습니다. 자본과 안보를 위해 마을공동체가 속절없이 사라지는 참혹한 현장이 바로 그곳입니다. 그곳 뿐이겠습니까.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압과 폭력, 회유로 평화로운 마을을 공사장..
[D+408] 읽기도 즐겁지만, 좋은 글을 옮겨 쓰는 일도 또 그만한 재미가 있습니다. 만년필로 옛글을 필사하는 하는 일은 꽤 오래된 취미입니다. 만년필에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매우 경제적(?)인 취미생활일 뿐만 아니라 마음을 가라앉히는데도 특효약입니다. 10년쯤 된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펜촉을 갈아가며 쓰고 있는데 어디라도 빼놓고 가면 아쉬울 정도로 정이 들었습니다. 만년필은 꽤나 귀찮은 필기구입니다. 처음에는 길들이기를 잘 해야합니다. 거기다 조금이라도 방치하거나 하면 잉크가 마르기 십상입니다. 손가락에 잉크가 묻는 일이 다반사구요. 만년필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박종진 님이 쓴 (엘빅미디어)를 추천합니다. 만년필의 역사부터 올바른 사용법, 브랜드 소개까지 꼼꼼하게 만년필 입문자를 배려해 쓴 책입니다...
[D+403] 소설집 가 나왔습니다. '소소문고'는 소소책방에서 만드는 책에 붙인 이름입니다. 혹시 구입하고 싶은 분은 책방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일반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선 구하실 수 없습니다. 다음 주부터 '목요일 오후 네 시', '뭉클', '동훈서점', '다원'... 진주 여러 곳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책값은 8천원입니다. 8명의 '작가'가 4편씩 모두 32편의 손바닥 소설 써서 실었습니다. 지금 마음 같아선 2쇄도 문제 없을 듯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책 날개에 실은 글입니다. 오늘 밤 9시 ' 낭독회&공연'도 꼭 놀러오세요. ................ - ‘손바닥 소설’을 읽다 2013년 12월 첫 모임을 시작해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집 ‘손바닥 소설’부터 읽..
[D+402] 지난 1년, 책갈피를 꽤 많이 모았습니다. 책정리를 하다 나오는데로 종이컵에 담아두었는데 종류가 다양합니다. 출판사에서 만든 책갈피는 주로 신간 소개나 시리즈물 홍보, 작가 사진을 담는데 비해 서점에서 만든 것은 풍경 사진이나 예쁜 그림에다 명언이나 시구를 넣은 것이 많습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오오타 케이분おおた慶文의 '소녀'군요. 서정윤 씨의 시집 가 베스트셀러였을 때 오오타 케이분의 작품에 홀로서기 시구를 넣은 문구류 표지가 많았습니다. 는 300만 부나 팔렸는데 아마 시집으론 전무후무한 기록이 아닐까요. 그런데 얼마 전 그가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도 패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씁쓸합니다. 어쨌거나, 1990년 전후로 중고등학교를 다닌 세대라면 오오타 케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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